제정신이 필요해
환율이 또 올랐네 1430원으로. 3500억을 달라고 우기는 힘센 거지가 나왔다. 생각 같아서는 가격 올리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다. 적극적으로 수출 가격을 좀 올리면 어쩔 건데. 관세올리나 가격 올리나 시장의 충격은 매한가지다. 소득의 원천이 어디로 가는가 가 다를 뿐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 사주면 또 어쩔 건데. 경제학원론을 다시 쓸 놈이 나왔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빚도 재산이다'라는 말을 통해 경영학을 다시 써야 할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더 오래된 경제학의 기초를 다시 쓸 일인가? 비상식은 비상식적 상황에서 나온다. 망하거나,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가. 그런 점에서 괴리가 확장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미국이란 나라는 소득대비 지출이 많고(재정적자), 현금서비스 대출은 이자 갚느라 자꾸 늘어나고(국채발행), 소비도 소득대비 많아 보인다. 생활력(교역적자)도 떨어져 생존을 위해 삶이 팍팍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달러 헤게모니를 바탕으로 금융위기, 코로나 때 윤전기의 힘(발권력)으로 살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구심이(사실 확정적 의심) 들 정도다. 아직 세계 선도기업들이 부실화를 잘 막아줬다고 볼 수 있지만 임계점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비상식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적인 행동을 하다고 본다.
일반 개인이나 가정이라면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가산을 팔고,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전환하고, 지인들에게 융통을 해보기도 하고, 이것도 안되면 도망을 가던 파산을 하던 한다. 최근 미국을 보면 전쟁이 나도 예전처럼 병력을 파견하지 않는다. 병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막대한 비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파월 연준의장을 모욕적으로 못살게 구는 것은 이자를 낮추기 위해서다. 그래야 이자비용이 줄기 때문이지, 그들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것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이 급하기 때문이 아닐까?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것도 있을 것이다. 뉴스 보니 4천 명을 해고한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날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이 사람을 보는 관점을 조금 추정하게 된다. 가산을 팔기는 하는 것 같다. 달러 찍어서 팔고, 채권 찍어서 만기채권 회전시키고 이자도 갚고. 그런데 그 가산이 창출되는 것의 효율성과 가치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달러 믿을 만 한가? 재들 윤전기를 너무 돌리는데?
융통도 하는 듯하다. '내가 형이다. 5500억만 좀 내놔봐, 너는 조그마하니 3500억 달러면 문제없겠지?' 이게 자금 융통인지 동네 나쁜 형이 불러서 '10원에 한 대'인지 말을 안 할 뿐이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새로운 아름다운 정책을 시작하자마자 경제적 적대국인 중국에 15%를 올리고 이웃집 캐나다와 멕시코에 25%라는 아름다운 정책을 시작했다. 거지가 힘이 셀 땐 바다 건너 멀리 있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아무나 걸리적거리면 숫자가 오르락내리락한다. 기승전 관세부과로 귀결되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미국 백성들은 저 소리를 어떻게 해석할까? 협박은 해외국가에 했는데 왜 내 주머니 털리는 괴리감이 들까?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현타가 올만한 일이다.
세금감면 정책을 많이 시행했다. 그것이 국가를 위한 것인지, 보편적 다수를 위한 것인지, 계층적 소수를 위한 것인지 혜택의 대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관세를 바라보는 입장은 기만적이란 생각을 많이 한다. 세제혜택의 공백을 전 국민 N빵을 만들어 세금을 거두면 반발과 저항에 부딪힌다. 말은 교역국가들의 수입이 줄도록 해서 융통을 하고, 그 차액정도를 융통하는 게 아니다. 그냥 본인들 희망사항의 금액을 부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달리 보면 자국민들에게 이런 명분으로 밖으로 소리치는 것 같지만, 자국민으로부터 N빵 세금을 왕창 걷는 것에 불과하다. 본인들은 양수겸장이라고 생각하고 시행하지 않았을까? 아주 고상하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돼지들 먹기 좋게 털 뽑고, 소수 지배층의 생존을 유지하고, 세상의 이웃들 곳간을 털어보자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제정신이면 저항을 하게 되니 분위기 험악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상에 유례를 찾기 힘든 금 모으기 운동을 보면 우리나라 정말 비상식적으로 대단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경제적으로 보면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이지만, 모두 살고 있는 공동체의 터전을 지키겠다는 관점에서는 정말 위대한 일이다. 어떤 관점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효과적인가? 사실 요란한 바다 건너 나라는 허리띠 졸라매고, 대출 갚고, 찍어 돌린 돈을 회수해야 한다. 겁쟁이들은 고통을 회피한다. 금리 올리고 윤전기로 돌린 화폐로 적정한 경제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하면 좋겠지만 이것도 정답만은 아니다. 대신 확실하지. 그런데 균형을 크게 괴리하면 문제는 생긴다. 성장이 둔화되고, 빚 못 갚고 파산이 된다. 성장의 불빛을 쫒으나 건실한 실질성장이 아니라 돈을 찍어서 유동성이 만들어 낸 부실한 성장은 괴리를 유발하고,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폭박하며 끊어진 다리 밑으로 추락하는 버블 폭발이 생길 뿐이다.
남의 나라 돈 뺐어서, 자기 나라에 공장 짓고, 거기서 고용창출한 뒤에는 환율 만지작 거려서 수출을 해보겠다는 상상이 그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인생이 내 맘대로 되면 재미있겠어, 그런 일이 드물지. 이러려면 이자율이 2-3년 뒤엔 확실하게 내리고 환율이 절하되야겠지 그래야 수출하고. 인플레는 남의 나라 일인가? 대개 쳐 맞기 전까지 계획이 있고, 망삘이 먼저 올 것인가? 대마불사 시스템 숭배자자가 이길 것인가 알 수 없다. 왜 그런지 조금 이해도 가지만, 너무 오늘만 살자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내년까지 살려는 사람들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한 것 아닐까?
우리나라도 10년 간 GDP명목 소득이 많이 늘었다. 이것이 건전한 생산성에 기반한 것일까? 그런데 다들 살만한가? 거참 요상하다.
15년간 투자율을 보면 GDP가 늘어나는데 투자는 그렇지 않다. 그럼 차액이 저축이 늘었을지, 부동산, 자산시장에서 수익과 버블을 만들지 생각해 볼 부분이다. 경제는 실물을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요즘은 실물과 자산의 괴리감이 커지는 시대인지 조금 걱정이다. 스테이블 코인까지..
GDP처럼 GNI 그래프도 아름답게 우상향이다. 통계가 전체의 경향을 대변하지만 각 개인을 대변하지 않는다. 한 녀석이 로또 맞고, 나머지는 파산해도 그 숫자가 얼마 안 되면 통계는 언제든지 왜곡될 수 있지 않은가? 세상을 보이는 대로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끔 제정신으로는 쉽지 않은 시대다. 매 순간 깨어있어야 하는 피곤한 시대가 돼 가고 있다.
본원 통화 줄었다가 늘어났다. 은행을 통해 창출된 신용은 전년동기로 보면 비슷해 보이는 듯 하지만 총량은 꾸준히 늘어난다. 설비투자에 따른 M2의 증가는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설비투자가 줄어드는데 은행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생존의 비용 때문인지, 자산시장에 대한 투자인지 생각해 볼 점이다.
그래도 총예금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그나마 괜찮아 보이지만 누가 저축을 했는가는 또 돌아볼 부분이다.
버핏의 말처럼 저축은 나쁜 투자일 수도 있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높게 창출하는 것이 투자에서는 중요하다. 투자하다 망하면 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 운이 없다고 해봐야 문제가 정리되나. 다른 사람들이 다 돈을 벌 때 나만 못 벌면 문제가 되니 광기에 편승하란 말을 들었다. 그러다 망해봐야 다 같이 망하면 충격이 덜하다고. 심리적인 현상은 이해하지만 이걸 말이라고 하나? 아무것도 안 하고 다들 망할 때 나만 안 망하면(사실 환경이 망하면 쓸려가긴 한다) 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 높이 올라가는 것이 좋은지, 바닥이 높은 것이 좋은지 쓰나미가 와봐야 알 수 있겠지. 아무거나 막 하면 막가게 되고 그러나 대개 혼나지.
근거리 바다에 사는 놈들이 엔캐리 회수하면 또 볼만하겠지. 원래 빌런은 가까이에 있고, 대형사고는 코 밑에서 터진다. 애들이 옛날 겁 없이 미국 본토에 총질한 보기 드문 애들이지. 3천 년 전에 춘추전국시대가 있었지. 진시황의 진나라와 주변 나라와 합종연횡이 난무했다. 지금 그런 거 같지 않아? 진시황이 통일을 했지만 금방 망했지. 전체의 역사로 보면 짧고 굵게 사라졌고, 그 시대를 살았다면 음청 길게 느껴졌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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