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사진에 손자병법과 오자병법의 책이 나와있다. 보인다고 두 권 다 읽은 것은 아니다. 고전과 관련된 책을 보다 만나게 되는 임용한의 '손자병법'은 전쟁사의 사례를 많이 갖고 와 이해를 돕는다. 이로써 3번째 다른 버전으로 손자병법을 읽는 셈이다. 그리고 운용의 묘, 변화의 대응은 노자의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변화는 불가피하고, 그 변화의 핵심을 간파하고, 그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가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13개의 편으로 구성된 손자병법을 보면 아주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탁상공론처럼 책을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일이 아주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해했다고 현실과 실전에서 다 사용할 수 있는 일은 더욱 아니다. 13편의 책에서 말하는 것을 현실에서 구현한다는 전제는 정보파악, 분석, 의사결정, 리더십, 기획, 계획, 실행과 실행 역량, 자원의 확보등 다양한 능력을 요구한다. 스스로 병사를 부리는 장수가 아니라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병사라면 안다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것도 나도, 읽는 사람들에게 과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몇 가지 편은 격투기의 스포츠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되고, 형세와 관련해서는 현대 스포츠에서 전쟁과 가장 유사한 축구, 미식축구, 농구와 같은 순간적인 움직임들이 많은 종목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까 한다. 사실 적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적이 확신을 갖고 달려들게 해야 하고, 그 변화가 발생할 때 더 준비된 부분으로 일격필살을 날리는 것과 같다. 웅크리고 기다리다 한 번의 리버샷으로 상대방을 다운시키는 것과 같지 않을까? 보다 급박하고 위중한 사항이라면 냅다 불알을 걷어차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손자병법은 '생각하는 힘'과 '실행과 실천의 힘'을 통해 구현된다. 전략이란 접근이 많은 이유다. 일반인이 전쟁하거나 싸울 일이 많지는 않다. 경쟁 속에서 기획, 전략, 계획, 실행의 입장에서 참고하는 이유다. 다만 책대로 똑같이 단순한 접근은 위험하다. 바보 멍청이한테 사용할 계획이 아니라면 말이다. 어떤 전략을 나도 알고 너도 알면 그 전략을 선택하는 선택은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너도 알고, 나도 알면 사람들은 대책이란 새로운 조건을 투입해서 극복하려고 한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교과서가 가장 큰 장점은 아니다. 하지만 학력고사에서 일등하고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다'는 말에 현타가 오듯, 교과서는 매우 중요한 기본이다. 기본이 안되면 사상누각을 쌓는 일이다. (수능에서는 교과서만 봤어요란 말은 사실 불가능하다. 이럴 때를 생각해 보면 전략적으로...)
책을 읽으며 내가 기업 속에서 접한 환경에서 행하거나 생각한 것들을 책을 읽으며 기록하게 된다. 성과도 존재하고 실수도 있다. 손자병법을 읽는다고 갑자기 재벌기업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손자병법에서 말한 의미를 조금씩 사고의 기본에 녹여본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유익한 독서였다. 이제부터 그걸 얼마나 효과적이고 기동성 있게 실행하는가의 문제다. 이건 또 그때그때 상황 보면서.. 잘할 수 있는지, 형편없는지는 내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평가, 인정 속에서 드러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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