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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hori Apr 26. 2018

Team Build

각자의 소중한 꿈과 희망에 귀기울려보자

 어제 고객방문도 있고, 사내에서 전 직원의 심기관리와 의욕관리를 위한 파티가 있었다. 바베큐 파티를 위해서 총무팀이 드럼통을 개조해서 바베큐 통을 만들고, 장기자랑과 게임도 하는 자리였다. 4월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사람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함께한 결과를 같이 하는 즐거운 자리였다. 아직 가야할 길을 멀리 있고, 그 차이를 줄여가는 시작을 자축하는 것이다.  인생이 죽음으로 향하는 폭주 기관차가 아니라 많은 이야기와 자신의 혼을 세상에 기억되게 남기는 뜻 깊은 시간이 될지는 나에게 또 함께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따라 다르다.


 출장 전날, 의사 선생님의 금주령과 경고카드, 피고한 심신에도 사람들의 웃고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즐겁다. 이젠 보다 젊은 청춘들이 열심히 즐기는 곳을 만들어야 하는 역할이 된 것이다. 제조팀에 일하는 직원이 나랑 처음 술을 한잔 한다고 한다. 서로 잘 알고 지냈는데 기억해보니 그런것 같다. 이런 기억은 여자들이 훨씬 잘 한다. 죄인은 금주령에도 얼른 잔을 들어 건배하고, 그간 오랜 기간 짠하고 잔한번 맞주하지 못한것이 미안하다.


 바베큐를 숯으로 만든 곳에 가서는 아빠처럼 다시 불을 살리고, 고기를 구워줬다. 급한 마음에 고기만 얹는다고 바베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젓가락만 들고 고기가 익는 곳만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고, 산학연계로 온 우리 아이 또래의 청소년들도 있다. 한 자리에 있지만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과 의식이 있고, 바라는 바도 다르다.


 디스크가 있어서 무리를 하면 종종 쉬는 직원은 내일 쉬어도 오늘은 즐기겠다는 모습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 모습을 보며 얼마나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고대했을까? 저렇게 흥이 넘치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 폭발적인 인기에도 자리에 와서 한 마디를 한다. "나 정말 구두가 신고 싶어요?" 생각지도 못한 넋두리다. 그래..디스크 환자라 굽이 높은 신발을 못 신겠구나. 나의 당연한 체감과 행동이 또 타인에게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겠구나. 모든 것을 내 머리와 나를 기준으로밖에 생각하지 못하니 당연한 일이다. 역지사지란 정녕 가능한 것인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을 쓰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다른 수준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내가 즐거운 것도 큰 기쁨이지만 다를 통해서 또 함께해서 즐거워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깨닫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나 조직이나 의기투합이란 먹고 즐기는 자리를 통한 계기는 되지만 그 마음을 서로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은 내가 좀더 노력하면 한 번이라도 더 하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 쪽 끝단에 영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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