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키 공원 건너편
고르키 공원 앞으로 이동했다. 혼자서 공원에서 주책을 떠는 것은 아닌 듯 하다. 건너편에서 브란덴브르크처럼 생긴 대문사진 하나면 족하다. 아이들이 놀러가는 것을 보면 넓은 공원이 좋아보이긴하다. 어머니인가 책을 오래전에 읽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ㅎㅎ
그리고 여기서 뒤로 돌아서면 Central House of Artist가 있다. 지난번에 가본 뜨리티야코브 갤러리가 구관이라면 이곳에 신관이 있다. 지난번에 앞쪽이 공사중이었는데, 구관에 가려다가 신관엘 오는 바람에 다시 차를 돌려 가느라 애를 먹었다. 박불관이라는 대문표시, 깔끔하게 정돈된 길과 정원, 그 속에 있는 다양한 현대 조형물들이 기분좋다. 공원과 예술이 어우러져 있다. 누가 러시아를 무식한 폭력배로만 보는가? 아무리 봐도 건축, 조형등에 대한 재주는 대단하다. 겉은 조금 후져보여도 안은 어는 곳이다 겉보다 훨씬 알차게 되어 있다.
미술관 앞에서 찍은 하늘은 마치 바탕화면처럼 파랗다. 여기도 Contemporary Art다. 2관은 1860~1900년대까지의 그림들이 있다. 그 속에 러시아, 타지키스탄, 일본, 타슈켄트, 키르키스탄, 인도등 그 동시대의 모습들이 그려져있다. 전투의 장면도 많고, 전시된 국가별 그림을 다시 대형 DID모니터로 애니메이션을 넣어서 설명해주기도 한다. 대형 그림들도 많다. 맨 왼쪽은 상단에 그려진 그림은 레퀴엠이다. 멋진 벌판의 모습인가하고 보았더니 모두 시체다. 두 번째 그림은 전투준비, 전투시작, 엄청난 부상병이라는 그림이 순서대로 그려져있다. 전쟁의 호기로운 시작과 허망한 결과를 잘 보여준다. 통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런 그림이 내가 사는 곳에 현실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저런 그림을 그리는 군속 화가들도 참 안됐다는 생각을 한다. 이기던지던 어째던 살상의 장면아닌가?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참 잔인하다.
역긴 contemporary는 나와 같은 시대에 사는 색다른 종자들이 틀림없다. 그렇지만 순수하게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한다고 보면 그리 나쁜것만도 아니다.
스탈린을 조롱하는 듯한 사진이 많다. 트라우마인가? 조금 어두운 모습도 많지만 그래도 이런 주말은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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