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근무
노동절이 큰 행사인가 보다. 4/30일 늦은 오후인데 다들 니나노 분위기다. 고객사 미팅도 휴일과 토요일 대체 업무로 빠르게 마무리했다. 마무리하자마자 붉은 광장으로 갔다. 어차피 집에 갈려는 길인데 호텔에 가봐야 뒹굴러다니는 것 외에는 할일도 없다. 미팅 서머리야 저녁에 하면 될 일이다.
멀리서 보는 어제 그 교회와 푸틴 대통령 집이 참 거보인다. 대통령궁 앞의 분수대에는 정말 말이 뛰쳐오를듯 하고, 아이들은 신이 나셨다. 굼백화점 옆길도 조명과 장식으로 별이 내려오는 듯 하다. 이걸 다 언제 만들었나싶다.
일본은 만화 코스프레라면, 여기엔 스탈린, 레닌, 차르왕국인지 모를 의상의 사람들이 즐겁게 사진을 찍어준다. 먼진 드레스를 입은 분도 당연히 누군지 모르겠다. 한 가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같은 사실은 축제에 꽐라는 항상 출현한다는 것이다. 고주망태가 되었지만 민폐없이 잠자는 아저씨를 경찰괄이 자꾸 깨운다. 또 다른 스탈린 같은 아저씨와 사람들이 근심스레 바라본다.
푸틴 코르프레한 아저씨와 인사도 하고, 지하철도 거닐고, 가짜지만 이쁘게 핀 벚꽃도 보고..돌아오는 길의 을씨년스러운 길도 곧 푸르름으로 무르익을 것이다. 여기도 버스킹 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도 곧 집에 간다는 생각에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