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를 바라본다
11월에 2019 ICT산업전망에 다녀왔다. 모바일 트렌드 2019에서 핵심적으로 말하고 있는 5G통신시대의 가능성, 도전, 준비해야하는 사항을 다양한 시장 참여자를 통해서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다시 책을 통해서 차분하게 정리된 내용을 읽는 과정이 변화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일부는 알고, 일부는 새로 알게되는 과정이다.
세상의 모든 과학 문명은 인간의 오감을 확장하는 형태로 발전되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만화경 또는 수정구슬과 같이 궁금한 내용을 내 눈 앞으로 배달해 준다. 예술에 전당을 찾아가기 힘들지만, 내가 보고 싶은 연주자의 flac 무손실 음원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아직도 확실한 화력을 갖춘 컴퓨터 기반의 유선 통신과 조금 비싼 무선을 위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등 다양한 장비를 통해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데이터와 물리적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물론 그 만큼 비용도 더 많이 소비한다. 스마프폰이 컴퓨터 보다 비싸고, 내 통신요금과 인터넷 요금의 차이를 보면 상당한 경제적 시장이 창출된 셈이다.
2019.3월부터 정상적인 5G 통신 시대가 열린다. 주파수 판매가 결정되고(전파는 국가별로 할당해서 쓰는 유한한 자원), 통신사들이 평창 올림픽부터 5G 서비스를 보여주는 요란한 과정, 5G 상용화를 위해서 통신사들이 엄청나게 중계장비를 설치하고 투자해야한다는 소식도 많다. 책 속에서 AR/VR, 자율주행자동차, 새로운 5G 시장, GDPR과 같은 규제 제도등도 세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나는 왜 5G 시대로 움직이는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독자 스스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어떤 부분이 기회가 되고, 어떤 부분이 위험관리의 대상인지 범위관리가 된다. 과거 2차선 국도가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아우토반과 같은 고속도로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5G라는 속도는 집에서 사용하는 광랜, Gbps 속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4G LTE보다 10배다 빠르고 많은 설비투자를 수반한다. 그런데 기존에 스마트폰만 판매해서는 통신사들도 장기적 입장에서 사업운영에 대한 사업 수익성을 걱정해야 한다. 통신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고민이다.
책에서도 Telcom(KT, SK, LG U+)기업들이 IT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Iaas, Paas, Saas와 같이 XXX as a service를 통해서 산업 고도화에 맞는 컨텐츠를 확보하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 중심은 비디오 영상 데이터에 관련된 사항이 많다. 동시에 시장은 이런 환경에 적합한 장비들을 제공하고, 사용하는 환경 구축을 통해서 새로운 욕망(새로운 시장의 창출)이 펼쳐지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 위험과 기회, 기술발전, 인간 문명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IoT, AR, VR, Connected car등은 통신 인프라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관련 기술발전의 결과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발전이 인간의 행동에 변화를 주고, 그 변화의 방향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다. 트렌드 예측과 기술 투자, 설비투자, 장비의 개발은 이 트렌드가 특정한 방향을 향하도록 강력하게 사람들을 몰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 이 흐름을 타고 나가는 도전과 흐름의 틈을 깨는 방식의 전략과 도전이 또 필요하다.
나는 궁극적으로 clouding과 edge computing을 통한 end to end의 전략이 생태계를 지배하는 통신플랫폼 사업자들, 시장 참여자의 강력한 바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플랫폼이 적절한 사업과 사용자들에 가치를 제공하고 창출한 것이 아직 혼돈의 상태다. 상당 부분은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래의 것이다. 이 생태계에서 다양한 기업이 플랫폼에 올라갈 컨텐츠(AR/VR), IoT(B2B, B2C)를 활용한 서비스, 통신과 제조업이 융합된 smart factory & connected car, 통신기반을 통한 정부시스템(KT G cloud)과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한 고속도로에 너무 한산한 문제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private clouding이 가정용으로 구축되어 냉/난방, 출입통제, 문서관리, 텔레비전 연동등 사생활이 보호되는 우리집 자동화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언급한 개인정보관리도 이쪽과 연동되어 폐쇄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협력이 잘 될리 없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텔레비전에 app을 자유롭게 올린다면 터치스크린 스마트 텔레비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많아질것이다. 심지어 smart board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 collaboration work group은 정말 좋아할 것이다.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느낌도 갖을 수 있고..
이 막대한 통신 자원은 기존 text data와 같은 작은 데이터만 처리해서는 인프라 투자의 효과를 낼 수 없다. GPU의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자율주행에 nVidia(2년전 그래픽카드가 500만원정도, 지금도 그정도 하는 듯)같은 업체들이 참여하는 이유는 많은 영상 분석을 통해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display산업은 통신과 결합을 통해서 훨씬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현재까지 이런 데이터들은 모두 클라우딩에 집중화되어왔다. 복잡한 서벙와 수십 G이 통신망을 사용해야 한다. clouding이란 본연의 정의와는 다르게 데이터 폭주(aggregation)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이었다. 기술의 발전이 data aggregation을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분산처리를 위한 edge computing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5G가 지원하는 실시간성(초저지연성), 초연결성(무선 데이터 처리양), 초고속이란 특성은 분명 분산처리만 적절하게 된다면 기존의 집중형 시스템과 큰 차이없이 효과적인 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 물론 더 많은 연결(다양한 장비)을 통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음으로 특정 목적의 정확성도 개선될 것이다.
동시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클라우딩의 정의처럼 네트워크는 사용한 만큼 과금을 할 수 있는 종량제의 방향으로 점진적인 진행이 불가피하다. 통신사도 정확하게 구분해서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과금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책에서 언급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도 망중립성과 별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한 선택적 활용이 될 수 밖에 없다. 마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과 같은 개념으로 더 많은 지불과 더 나은 서비스의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책에서 GDPR에 대해서도 언급한 부분도 중요하다.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의 변화도 잘 이해해야 한다. 동시에 네트워크 보안(cyber security)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이면에 정치적인 부분이 존재하지만 이런 부분도 주요한 배경이 되었다. 다양한 이종 산업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함과 동시에 연결을 통한 데이터의 전달과정에서 프라이버시로 총칭되는 정보보호에 대한 규제도 엄격해 질 수 밖에 없다. 자유무역협정 국가가 동시에 원산지 세탁위험국가로 지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업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에 기술발전과 편리한 세상에 대한 이데아를 꿈꾸고, 정부는 더 많은 데이터가 악용될 소지의 경우가 낮더라도 그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제도적 기술적 요구사항의 수준을 높이거나 제약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는 영원한 미결 과제다.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기준(제도, 법)이 없을 때 시장을 장악하고, 그 결과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형태로 발전되게 하는 환경구축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빠른 시대이기에 또 가능한 것이다.
이 분야과 관련이 있는 업종의 종사자로써 아쉬움도 있다. 책에서 지지부진하다고 언급되는 스마트홈을 보면 텔레비전 시장과 핸드폰 시장을 한국기업들이 크게 점유하면서 그 시장을 잘 키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애플과 구글을 보면 기술선도 업체가 그 업체에 기반에서 시장과 서비스를 하는 연합군을 만들어 큰 시장을 만들었다. 혼자서 다 만들던 시대는 기울고 있다. 삼성/LG 전용 어플을 만드는 국내 협력사 생태계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다. IoT를 보면 다양한 use case와 시장별 차이가 있다. 분야는 많고, 그 분야별 개별 시장은 작을 수도 있다. 일본 기업들이 public IoT에서 B2B IoT로 사업을 만드는 것을 보면 왜 그런지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 중요한 것은 사업성, 참여자에게 배분할 부가가치의 균형을 만들기가 애매하다. 과하게 역할과 책임을 정해서 협력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구조라는 말이기도 하다. 국내 IoT start-up이 발현할 구조가 되는가? 해외 kick-start의 우수한 결과물을 바라보며, 한국에는 이런 도전정신을 갖은 사람이 없다기 보다는 그런 도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토대와 협력구조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인텔, Dell, MS등의 컨퍼런스를 보다 국내 기업들을 보면 제품은 잘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속알맹이는 외산 의존도가 높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구글이 만약 과금을 한다면 살아남기 힘들것이다. 또 일부 삼성등이 만들기도 하지만(국내/해외 차별없이 사용하기도 바라지만) 주요 칩 개발의 여건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20년전 컴퓨터 제조업이 부흥할 때도 인텔을 거스를 수 없었다. 중국의 화웨이가 하이실리콘을 통해 지속적인 원천 기술의 확보, 원천 기술이 탑재된 부품, 완제품을 수직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전략이다. 정부의 제도적인 육성과 지원도 필요하지만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원천기술과 같은 절대 우위의 강점확보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 그 부분이 흥망성쇠를 준비하는 수준이다. 5G 통신장비 입찰에 화웨이가 한국은 쨉도 안된다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잘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 뼈아픈 소리를 듣는 현실도 아픈 사실이다. 인공지능 처리가 가능한 칩셋이 중국은 벌써 나오기 시작하는데 한국은 소식이 없다. 트렌드에 대한 책이지만 이 트렌드를 구축하는 환경에 대해서도 돌아볼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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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 발표자료 download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