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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hori Aug 02. 2019

제목만 다르게 만들었도..

비스트(★★+1/2)

 노는 날도 집 보고 사람들 만나다 끝나가고 있다. 책 보고 영화 보고, 공부도 하며 시간을 보내면 지겹지는 않다. 살 빼는 것이 본능과의 대격돌이라 힘들 뿐이다. 수업 듣다 대판 졸고 일어나 허우적거렸다. 다시 온라인 강의를 두 번 듣고, 스스로가 한심하지만 영화를 보기로 했다. 날이 느무느무 덥거든.


 포스터의 스산한 기운이 짜릿한 스릴을 맛보게 할 기대를 했다. 기대만큼은 아니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해결이 잘 안 되면 이실직고를 하고 반성하는 사람은 드물다. 정신승리의 관점에서 나의 존재감, 체면, 부끄러움을 감추는 것이 당장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은 나만의 표현을 빌리면 '신문지를 깔고, 살짝 흙을 곱게 뿌려서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만든다. 타인들도 그러길 기대하지만 대부분 알게 된다. 그런 노오력을 문제 해결에 사용하면 훨씬 좋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생길 때 더 큰 문제를 다른 곳에 만드는 것이다. 나에 대한 질책도 옆 집에 불 지르면 모두 불 끄느라 정신이 없다. 


 정확하게 정 팀장과 한 팀장의 목표가 승진인지 불명확하다. 그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경쟁한다. 그렇게 살인을 일삼는 사이코패스를 만난다. 범죄를 쫒는 그들 사이에 또 다른 연원이 달라붙는다. 승진을 위한 야합과 돌발행동, 자신을 감방에 넣은 약쟁이를 죽이는 춘배, 춘배와 엮인 정 팀장, 춘배를 통한 범죄의 파악, 더 큰 범죄의 소용돌이, 결국 모든 것을 잃은 사람과 원하던 것을 얻고 너무 많은 것을 잃은 사람이 남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사람이 누군가 생각했다. 유럽판 밀레니엄 시리즈의 주인공과 같은 강렬한 인상과 아주 또라이적인 캐릭터다. 전혜진, , 플픽과 전작들이 아주 다르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이 영화에서 연기력은 이 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그런 것처럼 보인다'가 아니라 '그래 보인다'의 느낌을 갖게 한다.


#비스트 #전혜진 #한국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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