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내가 돈 주고 산 첫 번째 이모티콘이다. "아이고 괜찮아 괜찮아"와 같은 표정의 튜브가 좋았다. 살짝 이런 이미지와 달리 격하고 대환장 이모티콘이 이어진다. 솔직한 사람의 마음 같아서 좋다. 라이언이 대세지만.
8월 말 출장 중에 페이스북으로 우연히 스틸 컷을 봤다. 예전에 읽어 본 악당의 명언처럼 생각을 reverse engineering 하듯 표현한 짧은 글이다. 그런데 정감이 간다. 라임도 맞추려고 노력하고. 이런 짧은 글은 쉽게 읽힌다. 대신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오랜 사람의 관찰,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 그의 말처럼 남이 쉽게 하는 일은 그가 그 일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20-30대를 거치며 느껴왔던 생각도 있다. 누구나 삶의 과정은 비슷하다. 그것을 통해서 어리숙하던 시절을 돌아보고 또 그 시기를 거치는 젊은 청춘들을 생각해 본다. 동시에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로서 그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서 다시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10년 넘게 경기가 좋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다른 나라를 보면 우리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만 불운해 보이는 것이 인생의 길에 마주하는 유혹이다. 그럴 때 그런 사람들을 관찰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다시 나를 돌아보기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기업 하기 좋은 세상보다 직원 하기 좋은 세상이라는 말이 재미있다. 그런 세상에 가까워지는 노력이 계속되겠지.. 그런 세상이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다.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그런 느낌을 느끼며 살고자 하는 바람이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가면 좋겠다. 그래야 살만하지 않겠어!
읽는데 한 시간도 안 걸린다. 그러니 종종 봐도 괜찮은 기분이 드는 책이다.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국내도서저자 : 하상욱출판 : 아르테(arte) 2019.07.31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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