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하고 안 하는 者들의 아리아

얘들이 카르페 디엠 실천자들 아니냐?

by khori

Yes, Yes and Yes라는 글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어떨까? 생각해보다 상상력이 과해져 웃음이 난다.


"알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네! 네! 네!"

"네에~~ 네~.네~.네~.네~.네~.네~.네~."


난 자꾸 마지막에 꽂힌다. 경박한 스타카토가 들어간 '네'의 연속은 간신적자들의 입에 발린소리처럼 들린다. 좋은 사례는 당연하고, 얼토당토않은 사례가 생각나서일까? 인생이 참을 인(忍)을 안고 걷는 무한궤도이기 때문일까? 모든 무덤에 이유와 사연이 있듯, '네'하고 안 하는 者들의 노래소리 또한 끊이질 않는다. 한 쪽은 억울하고, 다른 한 쪽도 억울하고, 한 쪽은 사정을 들어달라고 하고, 한 쪽은 변명이라고 한다. 그 기준을 명확하게 자르기 어렵다. 다만 그 삶의 연속선상에서 혁신과 망작이 오락가락한다.


1. 어차피 할 생각이 없던 者의 아리아

이런 사람들은 항상 웃으며 이야기하고, 귀에 듣기 좋은 소리만 한다. 지위가 낮던, 높던 그렇다. 지위가 낮은 자는 지하철 타이어가 터지고, 하필 오늘이 그 중요한 사연있는 날이다. 한참 듣다보면 기가막힌다. '오늘만 살자'라는 명확한 기세와 태도가 돋보인다. 지위가 높아도 비슷하다. 한 가지 차이라면, 자신의 과오가 밝혀지면 얼굴이 바뀌는 정도랄까? 이를 통해서 인간은 양심이란 마음의 저울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뿐이다. 이런 자들이 재기불능의 적폐들이다. 첫째는 계속 악재의 선순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신의가 없기 때문이고, 그 신의있는 척하는 행동이 또 다른 문제를 만들기 때문이다. 생각이 입에서 나오는 이상한 카르페 디엠 추종자들에겐 칼을 빼 들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감정이 아닌 사실에 따른 판단이 중요하다. '어쩌다'를 생각하다보면 타이밍을 잃는다. 그 때문에 고생하는 무고한 사람, 자원의 낭비가 뒤따른다. '어쩌다'가 혹여 실현되다면 그 때 기회를 줘도 된다. 그들은 환생의 꿈을 안고 업보를 쌓는지 모르겠다.


2. 어차피 할 능력이 없던 者의 아리아

욕심은 사람을 동기부여한다. 과욕은 사람을 망친다. 그 경계는 사람마다 다를까? 어떨 때보면 사람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그 욕심에 몰입하고 행동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욕심은 누구나 갖고 있다. 내가 사회에 나와서 조기에 집으로 돌아가셔서 주부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을 보면, '나 혼자 해서 나 혼자 대박을 내야지'라는 생각을 갖은 사람들이 가장 많다. 그러나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현재 무엇이 필요한지에 관한 성찰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부류는 핑계를 대는 경우가 많다. 보기 드물게 스스로를 질책하는 경우도 있다. 계속 김건모 열성팬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고, 절취부심하여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참 드물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막연한 기대다. 동시에 미래 예측의 어려움이다. 바둑처럼 돌을 던시는 '현재 상황의 인정', 복기와 같은 '실패로부터의 학습'과 같은 멋진 모습은 드물다. 확고한 사실은 부족한 걸 인정하고 도전하는 사람은 다르다. 필요한 것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지피지기도 고도화된 사회에서는 온고이지신이 필요하다. 준비된 사람이 막 시작할 수 있다. 단면만 보면 막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반적으로 사전 준비없이 막하면 사고치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 은퇴세대는 정신일도하사불성, 하면된다가 통하던 시대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산업과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그냥 얻어걸리는 일이 없다. 그때의 정신으로 지금 한다면 대부분 망한다에 베팅을 할 것이다. 그 정신을 현대적으로 각색해서 해야 좋은 성과가 나온다. 그것이 발전아닐까?


히딩크가 한국에 와서 왜 한국 축구팀에게 체력훈련을 시키고 정신력을 보강했을까? 미국 기업의 회장이 이사회를 소집해서 '제 3자가 와서 임원들을 짜르고 청소를 할까? 아니면 우리가 스스로 청소를 할까?'를 물어봤을까?


현재 처해있는 상황,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 현재 내게 필요한 자원을 이해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다. 목표만 잘 잡으면 고양기 목에 방울달기다. 디즈니에 나오는 제리 형님이라고 모셔와야 목표는 달성된다. 아니면 고양이가 톰처럼 불쌍하거나 멍청하거나 그런 상태가 되길 기대해야 한다. 가끔 운이 있다고 모든 걸 운으로 하면 남아나는게 없다. 그 운이란 것이 언제 올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기 때문에 애꿎은 운을 탓한다. 운을 따지는 사람을 나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이 매주 한 번 찍어보는 로또는 아니지않은가? 인생은 실력이다.


우리 모두 태어나면서 능력이 없던 사람들이다. 본능적 활동에서 시작한다. 살아가면서 시간의 흐름속에서 지식을 담고, 경험을 쌓아서 실력을 넓히고, 사람들과 실력을 합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간다. '네'하고 안 하는 者들이란 결국 나 혼자 하는 족속들이다. 사회적 동물이란 개념이 상생과 협력의 토대위에 선의의 경쟁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연속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사회를 무리, 떼와 같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서곡, 아리아가 아니라 레퀴엠이 적격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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