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자주 피곤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오후만 되면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와 평소 잘 수행하던 업무도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죠. 이는 신체가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는데요.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의학적 용어는 아니나 봄철만 되면 많은 분이 겪는 피로증이기에 ‘춘곤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를 단순 졸음으로 치부하기엔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에 관리가 필요하기도 한데요. 따라서 오늘은 봄의 불청객인 춘곤증에 좋은 차와 음식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봄철, 피로감 외에 또 어떤 증상 있을까요?
대표적인 춘곤증의 증상으로는 나른한 피로감과 졸음, 권태감, 집중력 저하,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이 있습니다. 때로는 두통이나 눈의 피로감, 손발 저림, 불면증 등의 증상을 겪을 수도 있는데요. 대체로 충분한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오후만 되면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면서 나른함과 권태감을 느껴 업무의 능률이 저하되는 것을 느낀다면 이 현상을 겪고 계신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추운 겨울 동안 적은 활동량을 보였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이하면서 활발해지다 보니 급격한 피로 증상을 겪는 것인데요. 특히 나이가 많거나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분들은 조금만 과로해도 더 크게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종의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데요. 이런 경우 춘곤증에 좋은 차 등의 관리를 통해 예방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6개월 이상 계속되는 현상이라면 ‘만성 피로 증후군’ 의심 필요
이는 의학적인 용어도 아닐뿐더러 질병이라 보기엔 어렵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기에 한계도 있는데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겨울 동안 추위로 인해 활동량을 줄였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따뜻한 봄이 되면서 활동량을 늘리는 데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상이라 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소견입니다. 또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나다 보니 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한데 충분한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증세라고도 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적응 기간은 약 2~2주 정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데도 피로가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약 4주 정도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빈혈 또는 간염, 갑상선 질환, 우울증 등의 다른 질병이 원인은 아닌지 확인해보실 필요도 있습니다. 혹 6개월 이상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계신다면 만성 피로 증후군도 의심해볼 수 있으니 오랜 시간에 걸쳐 나른함, 권태감, 피로감 등을 겪는다면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춘곤증에 좋은 차 Best 2
1) 녹차
비타민B1과 B2 그리고 C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피로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이 외에도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후 녹차를 섭취해주면 졸음을 쫓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2) 유채꽃차
유채에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눈의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되며 진정작용을 도와 원활한 혈액순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을 가졌으며 독성이 없어 어린잎과 꽃 피기 직전의 꽃대는 나물 삼아 먹기도 하는 데요. 꽃은 춘곤증에 좋은 차로도 활용되고 있으니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봄철 피로 완화에 도움 되는 음식 Best 3
1) 달래
대표적인 봄나물 중의 하나인 달래는 칼슘과 비타민C가 풍부한데요. 따라서 피로감이 심하고 식욕부진이 나타날 때 드시면 좋습니다. 봄철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 섭취량이 증가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때 달래는 비타민C와 B가 풍부한 제철 나물이기에 챙겨 드시면 좋죠. 단, 영양소의 파괴를 예방하기 위해 물에 살짝 데쳐 조리하거나 생으로 드셔주는 것이 좋은데요. 이 외에도 냉이, 쑥, 두릅 등 봄철 나물의 대부분은 피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니 즐겨 드셔주세요.
2) 브로콜리
이 역시 비타민과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로를 해소해줄 뿐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환절기 때 꾸준히 드셔주는 것도 좋은 데요. 철분의 함량도 많아 여성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3) 딸기
딸기의 붉은 색을 자아내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항산화 작용을 하므로 피로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데요. 이 외에도 콜레스테롤 저하, 혈관 보호, 시력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루 3~4개만 섭취해도 1일 비타민 섭취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으므로 봄철 과일로 챙겨 드시기에 좋죠.
지금까지 춘곤증에 좋은 차와 음식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자연스럽게 겪을 수 있는 생리적 현상이기는 하나 집중력이 저하되고, 업무 처리 능력이 떨어진다면 그리 가볍게만 볼 수 없기도 합니다. 또 잦은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이 나타난다면 몸의 영양소가 부족해지면서 더 극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따라서 봄맞이로 옷의 변화뿐 아니라 생활 속 관리법도 변화를 줄 필요가 있죠. 또 한 달 이상 피로가 계속된다면 다른 질병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러니 봄철 신체의 변화를 잘 관찰해보셔서 적절한 관리의 노력을 기울여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