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희류한의원 Jul 04. 2021

여름철 더욱 심해지는 물설사멈추는법

여름만 돌아오면 유난히 속이 불편한 분들이 많아집니다. 평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여름만 되면 물설사멈추는법을 알아볼 정도로 묽은 변을 보는 증상이 심해지죠. 특히 이 증상은 정도에 따라 등에서 식은땀이 나면서 화장실에 가자마자 쏟는 정도에서부터 구토와 설사가 동반하면서 배가 뒤틀리듯 아픈 토사곽란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계절에 의한 환경적 변화가 우리 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므로 직·간접적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여름철을 대비하여 물설사멈추는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철에는 2~3배 높아지는 증상, 왜 그럴까?


일반적으로 설사는 성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하루 4회 이상의 배변활동을 할 경우 해당한다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묽은 변의 양이 약 250mg이상일 경우를 말하죠. 이 상태가 3주 이하인 경우는 급성에 해당하며 3주 이상 지속 되면 만성으로 간주를 합니다. 


사실 이 증상은 계절과 상관없이 어느 때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이 되면 2~3배가량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세균의 번식이 쉽고,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지며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신체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묽은 변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또 여름 휴가 시 여행 중 물을 갈아 마시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여름철의 생활습관도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가 길어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나고, 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먹는 일이 잦아지며 찬 음료를 더 많이 찾기 때문이죠. 따라서 장이 충분히 휴식을 가질 시간이 없어지면서 부담이 더해져 탈이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날이 덥다 보니 에어컨을 장시간 켜놓거나 잘 때 선풍기를 몸으로 향하여 켜놓고 잠이 들면서 배가 차가워지면 민감한 장의 자율신경계가 교란되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빠르게 물설사멈추는법을 알아보아야 하는 이유는 무더운 날씨로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묽은 변을 계속 보게 될 경우 탈수로 인한 다른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립성 저혈압 또는 전반적인 소화기계의 기능 저하로 인해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질 수 있습니다. 또 만성인 경우 묽은 변뿐만 아니라 장의 영양분 흡수 기능이 저하되면서 영양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면역 기능상의 장애가 발생하고, 세균의 감염도 더욱 쉬워질 수 있으니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수분 섭취 강조


대체로 계절의 변화로 발생한 증상은 심한 증상 외에는 별 다른 치료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방의 목적으로 건강한 대장을 유지하기 위해 장이 쉴 수 있을 때 잘 쉴 수 있도록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늦은 시간에는 식사를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 중 수면을 취하는 야간에는 가장 온도가 낮은 시간입니다. 심지어 활동도 하지 않는 정체된 상태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배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므로 탈이 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잘 때는 가벼운 이불로 배는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헛배가 부르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담요나 핫팩을 이용하여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더불어 가벼운 급성 환자는 전해질 및 수분의 섭취만 잘 해줘도 증상이 쉽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제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시적인 유당분해효소의 결핍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제품은 증상이 나아진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탄산음료나 시판 중인 과일주스 등은 가벼운 설사와는 크게 관계가 없으나 증상의 정도가 심한 분들은 드실 경우 오히려 탈수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한방에서 말하는 물설사멈추는법


한의학에서는 만성으로 묽은 변을 볼 경우 구설(久泄)이라고 합니다. 이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체질적 소인이거나 급성을 방치시켜 장기화한 경우 또는 섭생의 부조화로 인해 비위기허(脾胃氣虛)의 상태에 이르러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위장과 소장, 대장 등 소화기계의 기능장애와 노화에 의한 신(腎)의 기능 저하, 정신적인 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통 만성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진료해보면 장기간의 설사뿐 아니라 소화불량, 식욕부진, 무기력감, 체중감소,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복부와 손발이 차고, 전신이 차가워져서 추위를 많이 느끼며 찬 것을 기피하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죠.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비양허증(脾陽虛證)이라고 진단을 합니다. 


경희류한의원의 류봉하 명예원장님은 과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의 소화기내과 교수로 계시던 때 한 기사의 인터뷰에서 이 증상과 관련하여 ‘만성 설사는 면역기능의 저하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유발되기 쉬울 뿐 아니라 체력이 저하되어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지며 심한 경우 외출이 힘든 경우도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때는 원기를 보하고,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을 가진 약재를 중심으로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기를 보하는 약재료는 인삼, 백출, 황기, 백봉령이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물은 육계, 부자, 건강이 있습니다. 또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약재로는 산약, 백편두가 있으며 기(氣)를 끌어 올려주는 것으로는 승마 등이 사용되어 집니다. 





지금까지 양방과 한방의 물설사멈추는법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요약해드리자면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야식은 물론이고, 과식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세균 감염이 쉬운 음식물의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체내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물을 많이 마셔주길 권장합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상태인 경우에는 개인의 습관 교정만으로는 관리가 힘들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렸듯이 지속적인 소화불량뿐 아니라 만성피로로 나타나는 분들도 있어 상황에 따라 치료를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현재의 상태를 고려하셔서 만성을 극복하는 방법이 필요하시다면 먼저는 충분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적합한 처방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위염에나쁜음식 종류와 만성일 경우 대처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