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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석 Jan 06. 2021

^^29.나도 날고 싶다

Black & White 두 가지 이야기

두 가지 이야기로 보는 그림

이 그림은 White story와 Black story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 중에 어떤 스토리가 더 맘에 와 닿는지 감상하세요.

WHITE STORY
그림 속의 고양이는 생후 4개월 된 어린 고양이입니다.
이름은 봄희입니다.
봄희는 호기심 많고 꿈이 많은 장난꾸러기입니다.
하얀 털 때문에 항상 눈에 잘 띄다 보니 어딜 가도 관심을 받는 아이입니다.
봄희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새처럼 하늘을 날면 얼마나 많은 세상을 볼 수 있을지 상상하곤 합니다.
그래서 매일 새들을 보며 관찰을 했습니다.
참새 가족이 나무 위에 앉아 오손도손 아기 참새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봄희와 눈이 마주친 아빠 참새는 공격을 할까 경계를 하지만 봄희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아기 참새를 보며 아직 날지 못하는 건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아서 인 줄로 알았습니다. 자기도 조금 더 크면 날개가 돋아나 와 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등이 가려울 땐 날개가 나오려고 그러는 줄 알고 보이지 않는 등을 계속 쳐다보기까지 합니다.
어미 고양이는 그런 봄희를 보며 걱정이 많지만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
BLACK STORY
그림 속의 고양이는 생후 4개월 된 어린 길고양이입니다.
이름은 로드입니다.
얼마 전 먹이를 찾아 나선 어미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로드는 엄마를 찾아 이곳저곳을 떠돌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엄마 고양이도 로드처럼 하얀 털이라 흰털의 고양이를 보면 엄마인 줄 달려갔지만 공격만 당하는 게 일쑤였습니다.
배고프고 지친 로드가 어둡고 작은 굴을 찾아 몸을 숨기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두운 굴 한쪽에서 빛이 환하게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빛 너머로 참새 가족이 나무에 앉아 있는 게 보였습니다.
어미 참새가 새끼 참새에게 먹이를 주고 있고 아빠 참새도 열심히 먹이를 나르고 있었습니다.
로드와 눈이 마주친 아빠 참새는 경계를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로드는 참새 가족을 공격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로드는 참새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엄마를 생각했습니다.
"나도 날고 싶다."
날 수만 있다면 엄마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로드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다시 굴 밖으로 나와 엄마를 찾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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