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하고 기다렸던 첫사랑의 순간이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얼룩말 한쌍입니다. 암컷 얼룩말은 어느 쪽일까요?
"첫사랑" 바람도 잠잠한 어느 날 세렝게티 초원엔 얼룩말 무리가 강가에 모여 목을 축이고 있습니다. 주변에 맹수가 있을지 몰라 사방 경계를 하는 수컷 한 마리가 강가를 주시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얼룩말 무리를 벗어나 홀로 걷고 있는 암컷 한 마리가 보입니다. 수컷은 혹여 모를 위험을 막기 위해 암컷 근처를 맴돕니다. 암컷은 눈치를 채고 수컷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곁으로 다가갑니다. 거리를 두고 스치는 순간 수컷은 암컷을 보고 숨이 머질 것 같은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암컷은 힐끗 눈인사를 하고 무리가 있는 강가로 가려고 합니다. 수컷은 그 모습을 한참 쳐다보며 생각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첫눈에 사랑을 느끼는 순간을 상상해보곤 합니다. 과연 어떤 감정일지... 그런 순간의 찰나를 그림에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