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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호섭
Dec 01. 2024
그 마음
어디에 놓았을까 그 마음
방구석에도 책장에도
마음 한쪽 빈 구석에도
보이지 않던 그 마음
까치발 들고 고개 쑥 뽑아야
겨우 보인다는 그 마음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그 마음
어둡고 먼지 펄펄 나는 다락방은
못난 내 마음
일
년에 한 번이라도
깨끗이 털어 말려
어물쩍 걸어보는 그 마음
그게 뭐라고 애써 외면하다가도
다이소 삼천원 보다는 귀한 그 마음
어쩌면 걸지 않아도
저절로 반짝이는 이 마음
다락방에 피는 꽃
단 하나 걸고 가는 내 마음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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