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사의 손가락 골절은 치명적
사장님의 ㅠㅠ 는 비통적
머리를 깍지 못한 나의 ㅠㅠ는 슬프지만 추상적
무슨 무슨 '적'
뭐뭐 하는 '것'
'적'과 '것'은 가급적 문장에 쓰지 말라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잘 따르지 않는 나는 반항적
선배님들의 문장 속에 '가급적'의 '적'은 누구의 적이냐고
따져 묻는 초보 작가의 눈썰미는 과학적
다른 말로 대체해 보려는 나의 노력은 필사적
하지만 그 노력은 일시적...
내 삶의 치명적인 상처나 골절은 무엇이었나
생각해 보는 사유는 역사적 또는 문학적
지난날의 상처는
깊은 흉터가 아니라 꺾인 무릎이 아니라
삶의 잔잔하고 단단한 무늬가 되리라는
현명한 지혜는 철학적 또는 문학적
철학과 문학은
지나간 과거의 어떤 아픈 일상에 처방전을 내리고
오늘에 새 생명을 정의하고 부여하여
미래로 용기 내어 선뜻 걸어가는 일
그 일은 낭만적
쓸모없고 쓸데없는 걸
쓸모있고 쓸데있게 만드는 일
그 일은 다시 문학적
밋밋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감칠맛 나게 하는 조미료에는
문학 예술 철학이 있는데
그중에 압도적 제일은 문학이어라 말하는
프루스트는 천재적
그러니
어이없지만
이 글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은 우주적
그러니
적적한 오늘
원 없이 '적'을 써보고
다시 <길 위의 문장> 수집하러
우주의 어느 길 모퉁이 돌아다니는
초보 작가의 매력은 치명적
~~~^^
<멋진 남자> 사장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문학소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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