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마냥 무겁게 가라앉는흐린 날의 우울보다는
겨우내 흘려보낸시간의 아쉬움보다는
어떻게 봄을 맞이할지못내 머뭇거리는 마음보다는
그런 것들다 씻어 내리고
그냥다가오는 새 날을그냥날것으로 맞이하라는신호 같아서요
신의 한 수
얽힌 실타래툭 풀어헤치는혼잣말 같은 비
봄의 문턱에서맑고 절묘한신호를봅니다
그대젖은 흙냄새
스미는 봄날맞이하소서
#비 #봄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