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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Mar 08. 2019

퇴사 전이라면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1가지

성공적인 퇴사를 위한 첫 단추, 비즈니스 모델

사람들이 퇴사하는 이유는 뭘까요? 

삶에서 개인 시간의 부족, 통제당하는 감정, 일에 대한 중압감, 숨 막히는 인간관계, 불안한 미래, 꿈을 향한 열정 등등 


월급도 만족스럽고 회사 내 인간관계도 좋은데 퇴사 욕구가 생기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예전에 회사에서 일할 때를 돌이켜보면 그때 목숨 바쳐 일했던 이유는 단지 독립해서 먹고살기 위해서였습니다. 회사 관두면 굶어 죽을 것 같았지만 스트레스로 죽느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자유롭게 살다 죽는 게 낫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관두니 굶어 죽지 않고 도리어 더 잘되었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직장 다닐 때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집에 돌아오면 밤 8~9시였습니다. 지금은 보통 9시에 일어나서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습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합니다. 주말에는 월요일 걱정 없이 쉬고요. 직장 다닐 때는 회사를 위한 삶이었다면 지금은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있으니 확실히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소득은 들쭉날쭉 이 지만 우상향하고 있으니 걱정은 없습니다.


다른 회사로 이직이나 전직을 고려하고 퇴사한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실패했던 사업이라는 녀석을 다시 해보고자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수많은 강의와 책을 섭렵하고 자격증도 따며 밤늦도록 공부도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내용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마음은 풍요로워졌는데 정작 먹고 살 확실한 방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난 뭘 잘하지? 

난 뭘 좋아하지? 

돈 잘 벌려면 복잡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데 난 그런 거 없는데?

결국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혼란만 커졌습니다. 무얼 해야 할지 뭐부터 시작할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이때 든 생각이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얼마짜리인가?" 

"내가 지금 당장 팔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가? 있다면 얼마짜리인가?"


사업 그리고 자유로운 삶의 시작을 알리는 기본이 머릿속에서 시작된 겁니다. 고민의 순서가 잘못되었던 것입니다. 회사에 자신을 팔든 시장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든 팔려야 소득이 발생되지요. 저는 누구나 부르짖듯 최소 월 1천만 원은 벌고 싶었습니다. 1천만 원 벌려면 마진 1만 원짜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1천 명에게 판매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100만 원이 남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한 달에 10명에게만 제공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한 생각이 들고나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간결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진에 대해 간단히 생각해보면,

마진 1만 원짜리를 1천 명에게 판매하여 월 소득 1천만 원 이상을 달성하려면 최소 4~5천 명쯤은 만나야만 가능한 수치입니다.

마진 10만 원짜리로 월 소득 1천만 원 달성하기 위해서는 1백 명 이상에게 판매하면 되는데 이러기 위해서는 최소 400~500명 정도는 부딪혀야 합니다.

마진 100만 원짜리라면 최소한 40~5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보여줘서 판매해야 할 겁니다. 


판매와 서비스 중 판매의 예를 들면, 온라인 판매를 처음 시작했을 때 판매한 제품은 핸드폰 케이스였습니다. 판매가는 1만 원 수준에 마진은 1000원 안팎이었고 핸드폰 액세서리 전문 도매몰에서 위탁 공급받았습니다. 택배비가 2,500원인데 반품 1건이면 마진을 훨씬 넘어서는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힘들게 10개를 팔아도 마진 1만 원인데 1건의 반품에 온라인 판매 의욕이 확 사라지더군요. 되도록 높은 마진이 사업자에게 유리한 이유입니다.  


지금 퇴사를 앞두고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지 혹시 자신이 보유한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서 타인에게 100만 원(혹은 그 이상)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지 찾아보면 자신의 현재 가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소득을 발생시킬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퇴사하고 사업할 때 유리합니다. 판로 확보나 마케팅은 그다음이고 쉽습니다. 확실한 캐시카우(안정적 소득원)가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없으면 대개 사업이 잘 안되고 남들처럼 폐업하게 됩니다. 사업이 답답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면 애초에 지속적 소득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예를 든 산수처럼 마진 개념을 먼저 떠올려봐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지 없는지 자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마진 개념은 모든 것의 기본입니다. 기본은 쉬운 게 아니라 중요한 것입니다. 기본이 첫 단추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 채웠다면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채우면 됩니다.


"나는 남들에게 100만 원은커녕 5만 원 받을 만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없는데 어쩌지?"   


누구나 찾아보면 반드시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은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몇 년인데 그동안의 경험 중 잘 닦고 광내면 판매 가능한 모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학습을 통해 소비자에게 좀 더 유용한 것으로 갈고닦으면 됩니다. 움직이면 만원은 벌지만 멈춰 서 있는 사람은 소득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소득이 발생되는 비즈니스 모델은 2가지로 구분하면 찾기가 좀 더 수월해집니다.


-타인이 노력하는 기간을 줄여주는 것

-타인의 비용을 줄여주는 것


즉 타인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면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 됩니다. 예를 들어 6개월 공부해야 알 수 있는 것을 1개월 만에 끝내도록 알려줄 수 있다면 몇십만 원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구매의사가 있는 사람도 반드시 존재할 겁니다. 외국어, 꽃꽂이, 뜨개질, 독서법, 글쓰기, 인간관계, 판매 노하우, 대신해주기 등등 수만 가지입니다.  


자신이 가진 비즈니스 모델이 월 5만 원(자신만 몰랐을 뿐 누군가에겐 100만 원짜리일 수도 있다) 짜리라면 좀 더 다듬어서 10만 원짜리로 그리고 제공 개월 수를 늘려 50만 원짜리로 만들어서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10명에게 제공하면 일단 500만 원 수익은 되니까요. 그리고 이 과정을 꾸준히 하면서 시간이 흐르면 처음의 5만 원짜리 비즈니스 모델이 50만 원짜리로 성장합니다. 자신의 성장과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은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거나 완벽함을 추구한다면 이런 성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망설이는 사람들이 할 일입니다. 그리고 빠른 성장을 위한 팁을 드리자면 사업 초반에 발생되는 소득은 당분간은 배움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소득을 가져오는 지름길입니다.


성공적인 퇴사 및 사업의 시작을 위한 준비사항을 정리하면,

1. 자신의 월 소득 목표액 설정

2. 마진 개념 즉 기본의 중요성을 인식 

3. 마진 개념을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 찾기

4. 꾸준함을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BM)의 수익성을 성장시키기 


판매에서 만연한 문제점 하나를 들자면, 월 매출은 10억 원인데 소득은 100만 원이 안 되는 상황이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기본이 되는 마진 개념이 없는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결국 비즈니스 모델 없이 타인 아이템에만 의존하거나 애초에 수익성이 낮은 모델은 허울 좋고 빛은 좋으나 개살구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남고 뒤로 빠지는 구조입니다.


다음에는 서비스와 제품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고 판매 과정상의 문제점을 해결한 경험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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