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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Mar 14. 2019

50살까지 300억 원 모아서 은퇴하기

장 칼뱅의 '예정설'을 믿습니까?

-당신은 언제 은퇴할 예정입니까?

은퇴를 결심한 50살까지 8년 남았고 목표소득은 300억 원. 목표소득을 3년 안에 달성한다면 은퇴는 3년 남은 셈이다.  이자수익률을 1%라고 했을 때(세금 내고), 300억 원을 예치하면 월 2천5백만 원의 소득이 발생한다. 즉 월 2천5백만 원 내로만 쓰면 원금이 까지지 않으면서 2천만 원이 넘는 이자소득은 평생 받게 된다. 이자수익률이 1.5%라면 매달 이자 소득은 4천5백만 원.   

  

312,500,000원(3억 1천2백5십만 원), 

8년 안에 300억 원을 모으려면 소득이 매달 3억 이상이어야 한다. (모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의 계산은 복잡해지므로 일종의 보너스로 생각)  


-나도 300억대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에이 8년에 3억 도 어려운데 300억? 장난하나?"라는 생각이 정상적인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능 또는 불가능으로만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300억 원은 어째 불가능한 금액으로 보인다. 300억이면 스페인에 수영장과 만찬장이 딸린 성에서 람보르기니를 타며 저녁에는 최상급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기는 것이 일상이 된다. 별거 아닌 일로 화내고 무시하고 간섭하는 따위의 인간들은 내 주변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삶. 그러나 현실은  '돈 벌 사람은 정해져 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한들 무슨 수로 큰돈을 벌 수 있겠나.'라는 생각이 살짝 꿈틀댔던 핑크빛 상상을 짓밟는다. 


그런데 이 생각의 논리는 500년 전 선한 자 혹은 악한 자 관계없이 구원받을 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는 '예정설'로 유명한 장 칼뱅의 논리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고민의 지점이 다르면 소득도 다르다

누가 나에게 "8년 만에 300억 원 벌고 은퇴할 거야"라고 한다면   

"오 멋진데?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은 뭔데?"라고 물을 것이다. 소득이 발생되는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 그깟 300억이 대수랴.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이 없으니 당장 몇백만 원 소득에 목숨 거는 건데.

  

괜찮은 앱 하나만 개발해도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소득도 누릴 수 있는 시대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광고수익은 물론 추후 사업 자체를 매각하면 말이다. 직방, 다방, 네모는 부동산 앱 특히 원룸이나 아파트, 사무실 직거래로 유명하다. 배달의 민족 앱은 이미 문화가 된 듯하다. 실제 2015년도 기준 배달의 민족 이용자는 약 1700만 명, 직방은 700만 명이 넘었다. 배달의 민족은 40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가치는 2천억 원이 넘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직방도 무려 3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국민내비라는 김기사 앱은 다음카카오에 626억 원에 인수된 바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 소비자들이 모여있으니 광고주들은 좋든 나쁘든 해당 플랫폼에 돈을 내고 입점한다. 

이런 앱들의 성공에는 공통점이 있다. 정보의 무료 제공. 정확히는 회원들에게는 무료, 광고주에게는 유료다. 반대로 광고주에게는 무료이고 회원에게는 유료라면? 그 플랫폼은 반드시 망할 것이 예정되어 있다. 어느 페이스북 그룹이나 카페에 가입했더니 쓸모 있는 정보는 하나도 없고 온통 '판매합니다'라는 글로 도배된 곳에 가입 욕구가 생기는 회원은 없기 때문이다. 회원에게는 반드시 무료로 제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마트처럼 만날 팔기만 해도 돈을 벌려면 그만한 플랫폼을 만들고 광고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자본력이 있으면 된다. 아니면 중고나라 카페처럼 시장을 선점하던가. 


그런데 앞서 이야기한 앱 개발은 아무나 하나? IT기술도 있어야 하고 사무실 운영비에 광고비까지.. 그래서 비용을 해결해주는 와디즈나 크라우드펀딩이 있다. 

※좋은 기획이라면 엄청난 모금액도 가능하며 어떤 분야도 상관없다.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만 있다면 이것을 구현해줄 조력자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그놈의 비즈니스 모델이 문제지. 어떤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공할지도 그때 결정하면 된다. 현재 당신이 고민하는 것이 '개발비용' 혹은 '정말 잘될까?'라는 지점에 멈춰서 있다면 아직 갈길이 멀다. 


고민은 두 가지 관점에서만 하면 된다. 먼저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냐" 그리고 자신에게는 "왜 이걸 하려고 하느냐" 이 두 가지만 고민하고 결정하면 된다. 앞서 이야기했듯 잘 나가는 서비스의 실마리는 정보의 무료 제공에서 풀면 된다. 분야가 영어든 학원이든 제조업이든 영업이든 무엇이든 간에.


-미래의 300억 원과 안정적인 500만 원 소득 

300억 원이라는 소득은 단독으로 벌기에는 상당히 큰돈이 맞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지만 수만 명이나 수십만 명 이상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2백만 원 벌기 위해서도 무수히 욕을 먹어가며 일하는데 300억 원을 벌겠다는데 처음의 어려움과 시행착오쯤이야. 예정설만 믿지 않는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믿는다.(물론 예정설은 나름의 심오한 철학이 담겨있다)          


사업의 매력은 1만 원 투자하고 1억 원도 벌 수 있다는 데 있다. 자판기는 1천 원 넣으면 1천 원짜리 콜라를 준다. 1:1이다. 재미없다. 8년 뒤 300억 원을 모으고 스페인으로 갈 사람은 이렇게 묻는다. 직장인이 월급 500만 원 받으려면 회사에 어느 정도 기여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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