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어느 날 친구가 물어온 적이 있다.
“넌 언제부터 그렇게 긍정적이었어? 어떻게 그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된 거야?”
응? 내가 긍정적인가?
생각해 보니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어! 우선 도전해 보지 뭐’ 이런 식의 생각을 잘하는 편이다.
친구의 질문에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긍정적 에너지가 생기게 해 준거지?
생각하다 보니 이 책이 떠올랐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어렸을 때 어머니는 가끔 책을 사가지고 집에 오시곤 했다.
아무래도 아동, 청소년에게 도움이 된다는 책을 사 오신 거 같은데
그중에 이 책이 있었다.
이 책을 손에 잡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이 책은 나의 최애 책이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는 미국의 유명한 카운슬러인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만든 일화집 같은 것이다.
짤막한 여러 글들이 주제별로 쓰여 있다.
용기를 주는 글, 희망을 주는 글, 어려움에서 이겨 내게 도와주는 글.. 등등
짧은 여러 글들은 모두 실화이다.
아무래도 이 두 작가가 직접 보고 들은 사례들을 적은 것 같다.
이 책은 90년대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나중에는 이름을 바꾸어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나한테 있는 오래된 책은 아직 원래 이름인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이다.
이 책의 짧은 글들은 아무리 길어야 4-5 페이지 정도이다. 하지만 그 짧은 글들에는 힘이 있다.
처음 이 책을 만난 중학교 시절부터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나는 이 책을 가지고 있고 종종 읽는다. 아무래도 내가 가진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이 책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이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몇 가지 사례들은 안 보고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외우고 있을 정도이다.
대부분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을 때 결국 성공해 낸 스토리들이다.
내가 브런치에 쓰고 있는 글들도 이런 힘이 생기기를 소망해 본다.
글을 읽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는 글.
읽고 나서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사고가 변화되는 글.
잔잔하지만 오래 남을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글,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
내 글들도 그런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