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속에서 삼킨 울음

•트리우마

by 강소영


아침,

새엄마가 빨래를 널어놓는 걸 보았다.


오후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바구니를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

빨래를 모두 걷어왔다.


“왜 마르지도 않은 빨래를 걷어와!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


“제가… 다시 가서 널고 올게요.”


“이리 내. 더워 죽겠는데 언제 또 널어.”



나는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에이 씨X…“


아빠가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셨다.



“애가 일부러 그랬냐?

당신 도와주려고 한 거잖아.

그 빨래 얼마나 된다고.“



나는 이불속에서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