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보여?

•관찰

by 강소영

며칠 전, 남편이 가게를 가리키며 말했다.


“가게 나갔나 봐. 간판도 다 없어졌네.”


“아까 러닝하고 오면서

옆에 떡집에서 떡 샀는데, 왜 못 봤지.”


남편은 무심하게 말했다.

“넌 관심 있는 것만 보잖아.”


“……”



오늘 남편은

아파트 입구에서


“어, 여기 있던 거 드디어 철거했네.

아무도 안 쓰니까.”


“여기 뭐가 있었는데?”


“공중전화박스.”



“엄마, 공중전화 나 태권도 다닐 때부터 있었는데, 몰랐어?”


“응... 난 관심 있는 것만 보나 봐. “


“엄마, 이 감나무는 보여?”


“응.”


“이 정자는 보여?”


“응.”


“그럼… 우리 집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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