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관계와 구조

by 강소영



5학년 때, 반 대표로 오래 달리기를 나갔다.


운동장을 몇 바퀴 돌고,

한 바퀴를 남겨둔 순간—

목 안이 타들어가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그때, 내 앞에서

한 아이가 넘어졌다.


아이를 지나쳐 달리다가,

멈춰 섰다.


그리고

뒤돌아봤다.


운동장이 조용했다.


다가가 아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이의 눈이 나를 올려다봤다.

그리고는

“뭐~” 하며 내손을 툭 쳤다.


터덜터덜

결승선까지 걸어 들어갔다.


꼴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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