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주면 되잖아

by 강소영

규연 –

“아빠, 비행기 탈 때 꿀팁 알려줄까?

바로 창가에 앉는 거야.”


아빠 –

“아 그래?”


규연 –

“응. 창가에 기대서 잘 수 있잖아.”


아빠 –

“아, 창밖을 보려고 창가에 앉는 게 아니라?”


규연 –

“응.

그리고 가운데 자리가 제일 안 좋대.”


아빠 –

“그래? 좁아서?”


규연 –

“양쪽에 사람이 있잖아.

그리고 장거리가 단거리보다 훨씬 편하대.

누워서도 갈 수 있대.”


아빠 –

“그건 규연아, 누워서 가는 장거리 좌석 자리가 훨씬 비싸기 때문이야.”


규연 –

“얼마나 더 주면 되는데?

백만 원? 천만 원?”


아빠 –

“거리에 따라 다르지…”


규연 –

“그럼 더 주면 되잖아.”


아빠 –

“…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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