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쟁이

by 강소영

주말 아침


규연 –

“엄마, 나 일어났어.”


나 – (잠에서 덜 깬 목소리)

“응, 더 자.”


규연 –

“침이 엄청 많이 묻었어.”


나 –

“뒤집어.”


규연 –

“침을 어떻게 뒤집어!!

침이 얼굴에서 엄청 터져 있는데.”


나 –

“가서 씻고 와.”


규연 –

“아… (얼굴 씻고 돌아와서)

아까 진짜 찝찝했어.

잠을 엄청 많이 잤나 봐.

얼굴에 침이 엄청 터져 있더라.”


나 –

“어디가 찝찝했어?”


규연 – (입 옆을 톡 가리키며)

“여기. 여기가 찝찝했어.”


나 –

“아, 이규연 옆으로 좀 가.”


규연 –

“엄마는 혼자 있는 걸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엄마는 개인쟁이!!!”






(늦은 오전, 잠결에 들려오는 소리)


아빠 –

“니네 엄마 자니?”


규연 –

“응.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잠 많이 자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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