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대잔치

• 스틸컷: 아이와 엄마의 숨

by 강소영

규연 –

“엄마, 상남자가 있으면 상여자도 있지 않을까?”


나 –

“상남자가 뭔데?”


규연 –

“쌍남자는 같은 남자가 두 명 있는 거야.”


나 –

“상남자 아니고 쌍남자?”


규연 –

“상남자는 자기 전에 활을 쏘고

배구도 하고

말을 짧게 하지.”


나 –

“상여자는?”


규연 –

“그거 알아?

민준이 형은 어떤 누나한테 상남자라고 부른다?!

왠지 알아?

이름 부르기 부끄러워서.”


“그럼 상여자라고 해야지 않나?”


“그리고 엄마는… 꽃여자!”


“왠지 알아?”


나 –

“아니 ㅋㅋ 말하지 마.”


규연 –

“그럼 난 무슨 남자인 줄 알아?”


나 –

“귤남자! 귤 귀신이니까 ㅎㅎ”


규연 –

“엄마! 홍채원은 국물을 엄청 좋아해서

국물을 네 그릇 먹은 적 있어.”


나 –

“그럼 홍채원은 국물 여자네.”


규연 –

“응.”


나 –

“규연아, 엄마 바지 예뻐?”


규연 –

“아니, 몸통이 예뻐.”


나 –

“헐…”


작가의 이전글완벽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