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0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세상에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은 것이 없다고 많이들 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태클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내가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누군가가 그것을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 충고를 무시하려고 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나를 걱정해서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라는 예시가 아니더라도 그들은 직접 해보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오만가지 이유 대면서 수만 가지 유익하지도 않은 충고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20대 후반 내가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했을 때, 개나 소나 유학을 간다고 하거나, 면전에서 갑자기 영어 해보라고 하는 무례한 요구 등의 나를 시험하려 들었던 주의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받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그들의 충고를 무시하는 것에 능숙하다. 내가 하는 일에 훗날 후회를 하더라도, 도전하여 직접 경험해 볼 것이다. 옆에서 아무리 아니라 해도 직접 찍어먹어 봐야 직성이 플리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나의 이런 점이 자리 깔고 앉아서 주궁이 만 나불대는 그들보다 내가 더 나은 이유이다.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있는 이상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잘 사용하면 모든 장애물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주변 환경이 목표를 이루기에는 열악하다고 생각하거나, 남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나에게는 없다고 생각해서 쉽게 포기하려 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장애 물들을 뚫고 나가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영국에서 공부할 때 교수님이 항상 하시던 말이다. 학생들이 과제가 너무 많아서 시간이 없다고 할 때, 봉제 기술이 부족해서 옷을 못 만들겠다고 할 때, 자리가 부족해서 작업 공간이 없다고 할 때, 이 모른 불평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이 대학에서 우리는 무조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나의 영국생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뚫고 나가야 할 일이 천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그만 큼 엄청난 동기부여가 있어야 실행 할 수 있다. 어떤 어려움 이 있어도 해낸다는 투지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동기부여는 그 시절 내가 원하는 모든 것에 도전 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어 나를 찬란하게 빛날 수 있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