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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든웨이브 Nov 05. 2023

오해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오해란,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으로 정의 됩니다

최근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사게 되었고 그 사건을 통해 느낀바를 기록해 봅니다


우연히 집 근처에서 보이차를 접하고 그곳에서 차수업을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보다 4살 어린 예쁜 요가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차로 1시간 거리에서 매번 이곳을 찾아 오는 것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알고 보니 그곳에서는 도덕경과 우파니샤드 강의가 있었고,

요가 선생님도 그 수업을 듣는다고 하셨어요

차수업 마지막 시간에  다른 수업에서도 요가 선생님을  만날 수 있겠다는 반가운 마음에

'선생님 우파니샤드 강의 들으시죠?'

라고 물었어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궁금한 마음에

'선생님 이런 강의를 듣는 이유는 뭐예요?'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음을 느끼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찝찝한 마음을 안고 몇일이 지나

우파니샤드 강의가 끝난 후 뭔가 오해가 있는거 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요가 선생님의 대답은 제가 어리다고 무시를 한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고,

그렇기에 그런 질문들이 무례하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저보다 어린 나이에 이런 수업을 듣는 것이 너무 이쁘다 생각하며 던진 질문이였지만

상대방은 충분히 그랬을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고

정말 그런 의도는 아니였다고

아무리 의도는 그렇지 않았더라도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꼈다면 그건 분명 나의 잘못이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제 맘을 전달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어요


'제 직감은 정확합니다

저에게 나쁜 에너지를 가지고 던진 말이 확실하고

저와 에너지가 맞지 않으니 잘 지낼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듣고 집에와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녀를 무시해보려는 생각은 없었고

젊은 친구가 대단하다 정말 친해지고 싶다 란 생각만 했었는데

이런 오해를 살 수 있다는게 정말 이상했어요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 된 부분이 억울했다가,

저를 째려보며 나쁜 에너지라고 표현한 그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다가

슬프기도 했습니다

그 감정들을 다 느껴주고 나니

마지막으로 그녀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시하는 감정이 들었단 것은

스스로 어떤부분에서 자격지심이 있다는 것이고

그런일이 생길 때 마다 이렇게 가시를 세우고 살아갔었다고 생각하니

그녀의 인생이 평탄치 만은 않았을거 같았어요


그런 마음을 채우고자 이런 수업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이곳에서 또 상처를 받은거죠


그런 마음을 생각하다 보니

제가 그 친구의 마음을 위해 더이상 할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기분나빴다고 말한 태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고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나쁜 의도는 없었다는 저의 마음을 전달했으니

그 사과를 받아들이든 아니든 그것은 그녀의 선택이죠


항상 저의 감정에 대해선 분석을 하고 그 근본을 찾아가보는 작업들을 했었는데

이렇게 반대의 상황에 처해보니

제가 겪었던 무수한 감정들이 상대방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내 안에 있었던 어떤 약한 부분을 건들였던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할 일은 좀더 겸손한 태도로 저를 낮추고

이런 오해를 살만한 일을 줄여나가보는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될 수업에서 계속 얼굴을 볼텐데

그 친구가 부디 스스로 마음을 열고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에 참석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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