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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엘 Feb 21. 2022

06. 창의적인 아이디어란...

창의적인 '생각'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업 PM은 너무나 많은 부분에 관여한다. 사업, 마케팅, 운영, 데이터 분석, 해외 지사 소통 하다못해 디자인까지. 관여를 하지 않는 곳이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사업 PM에게 창의성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사업 PM"이 가져야 하는 "창의성"은 무엇일까?



대부분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실현되지 않는다


신입 사업 PM이 제시하는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이유가 반드시 신입 때문이라는 것은 아니다. 본디 아이디어라는 것이 그렇다. 예를 들어 게임 안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할 때도 사업팀, 개발팀, 디자인팀, 웹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다. 따라서 아이디어라는 것은 이 모든 이해관계자가 수용을 할 때 비로소 결과물로 만들어진다.


보통 아이디어는 아래 다섯 가지 이유로 실현되지 않는다.

(1) 기한 내에 현실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2) 기술적으로 현실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3) 상급자 마음에 들지 않아서

(4) 해당 아이디어를 실현해야 하는 이유(근거)가 없어서

(5) 재무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서


이 다섯 가지가 깔때기처럼 되어 있어 아이디어를 내면 (1)~(5) 단계를 거치게 되고, 결국 남는 것은 없거나 한 개 정도 남을 뿐이다(한 개라도 남으면 이득이다). 심지어 이 남은 한 개는 자신이 별로 원하지도 않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아이디어일 것이다. 그러나 남는 것은 그 아이디어밖에 없다.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내보자


그렇다면 어떻게 실현 가능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 신입 PM으로서 그것을 따지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그런 입장에서 모두가 만족하고, 실현 가능하고, 멋진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추천하는 거은 바로 "매스 아이디어(Mass idea)"다. 아이디어가 깔때기를 통해 많이 걸러진다면 우선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넣어보는 것이다. 하다 못해 '이런 것까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나?'라고 생각할 정도의 아이디어까지 전부 다 제안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누구도 생각해 보지 못한 엉뚱한 생각이 여러 깔때기를 거쳐 그나마 실현 가능한 선에서 가공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신입 PM은 질보다 양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양이 많아야 상사가 리스트를 보고 실현 가능한 것을 체크하고 디벨롭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적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깔때기를 통해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생에 재미 찾기


갑자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방법을 찾는데 인생에 재미를 찾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아이디어는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자신이 몇십 년간 살아온 인생에서 보았던 것, 만졌던 것, 들었던 것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는 형성된다. 사실 아이디어는 '나'를 꺼내 보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을 만화를 통해 읽어내고,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철학을 통해 세상을 읽어낸다. 아이디어는 인생의 발자취이며 '나' 그 자체이다. 


[아이디어 = 나]라는 공식이 성립됐기 때문에 [재미있는 아이디어 = 재미있는 나]가 성립한다. 즉, 내 인생이 재밌고 즐거워야 재밌고 즐거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일하느라 피곤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정말 회사를 다니면서 평일에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은...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면 적어도 토요일, 일요일에는 공원에 나가서 걷거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경복궁을 구경하거나 그냥 새로운 것을 한 번 해보자. 모든 그런 경험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배출된다.



요약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1) 아주 여러 가지 이유로 실현되지 않는다.

(2) 따라서 신입 사업 PM으로서 최대한 많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을 추천한다.

(3)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인생이 즐거워야 한다 (제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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