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해
도라에몽은 미래에서 온
울트라 수퍼 디럭스 컴퓨터이다.
밤에도 볼 수 있는 적외선 눈을 가졌으며
레이더 수염은 전파를 전달한다.
인간의 코 보다 20배 이상 좋은 후각을 가졌다.
커다란 물체도 넣을 수 있는 큰 입을 가졌고
손에는 흡착기능이 있다.
목에는 방울 모양이 담긴 소형 카메라가 있고 전달 신호도 보낸다.
주머니 안에는 4차원 공간이 있다.
위험을 감지하면 꼬리에서 소리가 나고
평소에 3mm씩 떠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도라에몽의 비밀은 이 모든 기능들이 대부분 고장이라는 거다.
나도 사실 재능이 엄청 많다.
사무직도 엄청 잘하고
거의 완벽에 가깝게 일을 한다.
손재주도 좋다.
고쳐야 할 것이 있거나 만들 것이 있으면
금방 쉽게 만드는 편이다.
영상도 만들 줄 알고
사진도 꽤 찍는다.
시간 약속도 잘 지킨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나도 도라에몽처럼
몸의 기능들이 대부분 고장이 났다.
캐릭터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오늘 갑자기 도라에몽 생각에
미친 듯이 도라에몽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한 마리도 찾지 못했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