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우리의 삶이란

by 꺽정

우리는 길게는 약 100년 정도의 짧지 않은 삶의 시간을 부여받는다.


우리의 삶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면 대단한 것이고 스치는 바람 같다고 생각하면 그런 것이다.


나의 선조들은 수십만 년 전부터 죽고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를 수만 수천번 반복하여 내가 태어났다. 나도 죽을 것이고 나의 후손들은 계속하여 죽고 태어나고 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할 것이다. 운이 안 좋아 이 과정이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면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할 것이다. 중간이 끊기는 것이 운이 좋을 수도 있고 이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운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의 삶을 우주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삶은 찰나이다. 100년을 살더라도 내가 살아온 삶이 찰나였음을 깨닫는 것은 죽는 순간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름을 남기고자 하기도 하고 가치 있는 뭔가를 인류에게 후손에게 남기고자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남기는 사람이 있고 그러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남기는 것이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뭔가를 남기고 죽음을 맞이하든 그렇지 않든 죽음은 공평하다. 남긴 것이 영광스러운 것일 수도 있지만, 남기지 못한 것이 부끄러울 수는 있지만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둘 다 의미 없는 것이다. 결국 어떤 인생을 살든 죽음을 모든 것을 공평하게 만든다.


이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자신의 몫이다. 살아가면서 가치를 만들어도 좋고 못 만들어도 상관없다. 그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도 된다. 눈치 안 보면서 살아가도 된다. 큰돈을 벌고 명예를 얻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으면서 뿌듯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뭘 잘못하는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아니 모든 인생이 다 정답이고 오답은 없다. 그런 것이 인생이다. 다만 허락된다면 작은 것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면서 서로 공경하고 나누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그런 인생이 즐거운 인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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