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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hun Choi Oct 22. 2020

#10 파리(1): 에펠탑이 있는 파리로!!

[아빠와 함께 하는 두 딸의 여행기]

Good Bye, London~

우리는 3박 4일간의 영국(런던, 옥스퍼드) 여행을 끝내고 오늘(2018.8.4)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할 때 어떤 교통수단으로 갈지를 계속 고민했는데, 항공편으로 이동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단 런던-파리 구간을 잇는 유로스타와 항공편의 비용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항공편으로 빨리 이동해서 파리에서의 일정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다. 

물론, 항공편을 이용 시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짧은 여행기간에 시간은 금이기에 항공편 이동을 선택했다. 

영국에서 먹기 위해 따로 수화물로 가져왔던 식량 박스는 잘 먹고 비웠다. 남은 것은 캐리어에 분산해서 넣었다. 이제 1인 1 캐리어 & 1 백팩이다. 부담 없이 수화물로 비행기를 탈 수 있다. 

런던숙소에서 일찍 나와서 버스-기차 환승해서 개트윅공항으로 가는 중

비행기 출발시간이 오전 8시여서 아침 일찍 서둘러서 나왔다. 숙소에서 개트윅 공항까지 가장 빠른 교통편이 1시간 20분 걸리기에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버스로 역까지 와서 공항으로 가는 기차로 환승했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약간 쌀쌀하고, 사람도 별로 없다. 

같은 유럽 내의 이동이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비행기 탑승까지 성공했다.

우리는 즐겁게 여행했던 런던을 뒤로 하고, 파리로 향했다. 

Good bye, London. 


이동 중에 찍은 지하철 사진이 없다!!

우리는 2018년 8월 4일 오전 10시 15분에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도착해서 바로 대중교통인 지하철로 우리 숙소가 있는 7호선 벨 지프 역으로 이동했다.

아무리 사진을 찾아봐도 이동구간이나 지하철에서의 사진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생각해보니 파리의 지하철에서는 사진을 아예 찍지도 않았다. 

 워낙 파리 지하철에 휴대폰 소매치기가 많다는 소문이 나서 휴대폰이나 카메라 자체를 가방에서 꺼내지를 않았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와 동영상에서 파리의 기가 막힌 소매치기 수법을 미리 보고 학습했던 터라 지하철에서 '나 휴대폰 가졌어'라고 자랑하고 그들을 자극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혹여나 당하면 우리만 손해니까..

파리 여행 중에는 휴대폰 도난에 엄청 신경을 썼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휴대폰을 움켜쥐고 봤을 정도다. 

덕분에 파리의 지하철 사진은 하나도 없다.

휴대폰 도난으로 유명한 파리지하철 (사진출처: https://1boon.kakao.com/IndigoTravel/5bfb5ac9ed94d2000144fa14)


이번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일 파리의 한인 민박집으로

파리에서의 숙소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인 민박집으로 예약을 했다.

일단, 아내가 런던과 파리 여행을 합류하면서 3인 기준의 숙소가 많은 파리에서 4인 숙소나 호텔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4인 호텔이나 숙소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민박집 비용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아 보였다.  

무엇보다 한인민박은 한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여행 중 이런저런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지만, 중간에 영양보충을 해 줄 수 있는 한식을 좀 먹여줘야 하지 않을까 해서이다. 

민박집에서는 아침과 저녁이 제공되고, 점심때 도시락으로 싸갈 수 있는 샌드위치가 제공되었다. 

숙박, 식사가 제공되어 금액이 조금 올라가는 것 같지만, 한식으로 마음껏 식사할 수 있기에 훨씬 유익하다고 판단이 되었다. 

여행 중이나 지금 생각해 봐도, 파리에서 민박으로 숙식을 해결한 것은 정말 잘 한 결정이었다.

만족도 120%였다고 할까?

일단 맛있는 한식을 마음껏 먹었다. 샌드위치 도시락은 올라 간 예산을 다시 낮춰준 신의 한 수였다. 그리고, 다양한 곳에서 여행 온 사람들과 교제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정보 공유에 강하다. 서로 식사하면서 얘기도 하고 여행 정보도 주고 나눴다. 

파리 민박집. (사전이 없어서 홈페이지에서 갈무리)


파리에 왔으니 에펠탑부터 보러 갈까?

항공편으로 이동했기에 오전 내에 국가 간의 이동이 끝났다.

'우와 역시~ 비행기야..'

점심시간 전에 파리의 숙소에 도착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파리 여행은 첫날부터 계획해두었다. 

파리 여행의 첫날, 첫 여행 장소는 에펠탑이다. 파리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니까.

숙소가 있는 파리 13구 아래쪽에 있는 벨 지프 역에서 7호선을 타고 나와서, 중간에 6호선으로 갈아탔다. 

에펠탑으로 가는 파리 지하철 6호선 (출처:KBS 뉴스 홈페이지)

그런데, 지하철 안에 너무 덥다.

'아 놔~ 파리 지하철은 왜 이렇게 더운 거야?'

파리 지하철 7호선의 열차는 뉴욕 지하철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

뉴욕 지하철은 냄새나고 노후는 됐어도 에어컨은 진짜 빵빵하다. 

파리 7호선은 지상으로 이동하는데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심지어 창가에 앉았다.

파리에 몇 년 만에 찾아온 폭염이란다. 이 찌는 날찜통 열차에 앉아서,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니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것 같다. 

중간에 내리지도 못하고, 거의 실려가는 수준이다.

아이들도 얼굴에 땀이 삐질 삐질 흐른다.

문제는 더위에 약한 나도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아... 너무 힘든데? 이렇게 해서 에펠탑까지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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