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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보카도 Jul 18. 2016

[청년! 일터괴롭힘?] #2 무엇을 위한 패션인가

시리즈 2번 글입니다.




누구나 한번 쯤은 SPA,


유행하는 스타일의 옷을 싼값으로 살 수 있는 SPA 브랜드,

uniqlo, zara, h&m, SPAO 등등...

몇 년전부터 분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의 열풍은 전 국민의 패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시켜주었습니다. 소비자들의 패션을 향한 욕망을 채워주는 이 브랜드들로 인해 잠시 행복합니다.

그러나 "인간을 빛내기 위한" 패스트패션, 생산과정에서도 "인간을 빛내고 있나요?"

패스트패션을 둘러싼 인권 침해를 다룬 영화, 더 트루코스트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스웨덴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The Sweat Shop도 소개합니다.











역사에서의 패션과 노동자 인권


패션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해온 만큼 각종 사건이 많았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벌어졌던 여자 노동자들이 악덕 고용주가 통제를 위하여 문을 잠그는 바람에 엄청난 수의 사람이 사망하였던 “트라이앵글 화재사건”은 미국 내 경제정책의 변화까지 불러온 심각한 사건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망자들은 역시 "청년"들이었습니다. 10대부터 20대에 이르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죠.



문을 잠근 고용주로 인하여 불이나자 뛰어내린 여성들



이 사건을 지켜본 여성 인권운동가 프랜시스 퍼킨스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개탄하였습니다. 노동자들의 인권 개선에 헌신한 퍼킨스는 이후 루즈벨트의 정권에서 노동부 장관이 되어 뉴딜정책의 중심에서 패션산업의 문제점들을 해결하였습니다. 전국노사관계법과 공정노동법 제정에 매진했던 계기도 트라이앵글 화재사건에 있었습니다. 퍼킨스는 "트라이앵글 화재사건이 뉴딜 노동개혁의 단초였다" 회고하였습니다. 노동자들의 생명과 인권을 위해 살아온 퍼킨스는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새로운 10달러 지폐 이미지의 인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프랜시스 퍼킨스 10달러 합성이미지


청년노동자들의 죽음 이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59차례에 걸친 공청회가 열리며 청년들의 일터현장에 대하여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청년노동자들의 생명권과 인권 침해로 이어지는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들이 생겼습니다. 시민안전위원회와 공장조사위원회가 만들어고, 산업재해보상에서 고용주의 책임을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은 이후 세계 각국이 도입한 산업재해보상법과 사회보장법의 토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화재


그리고 몇십년 후, 비슷한 사고가 방글라데시에서 있었습니다. 패션산업의 일터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인권 문제는 불행히도 사건사고를 통하여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미국처럼 개선이 되면 다행이지만, 문제의 해결도 동일하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이로 인하여 패스트패션 산업에 대한 반성이 일기도 했지만, 과연 미국만큼 방글라데시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법제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http://m.pressm.kr/news/articleView.html?idxno=8852




방글라데시 패션산업 청년들의 일터


일터에서 일어난 대형사고


방글라데시 청년 일터 인권을 위해서 일어난 미국 시민단체들




Fashion, 인간답기 위한 것인데...


Fashion이란 무엇인가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인권이 탄압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옛날 프랑스 궁전에서 왕비의 치마를 드느라고 등이 곱추가 되었던 사람들과 같이, 패션 산업의 가치사슬에서 무시되고 있는 청년들의 삶은 비극적입니다.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 “일터괴롭힘"


한국 패션산업에서는 헬기업에서 다양한 형태의 청년  일터괴롭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디자인, 해외공장 생산, 판매에 이르는 산업가치사슬의 전반 과정에서 청년 일터괴롭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어쩌면 우리가 입고 있는 이 옷들은 “괴롭힘”의 씨줄과 “눈물”의 날줄로 이루어져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청년 일터괴롭힘”과 패션 “헬기업”들을 소개합니다.  



디자인 현장 : "드자이너가 되려면 말야 "


디자인은 “장인”이 하는 것이니까 장인이 되기까지는 한국 사회에서 용인되는 “훈련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때 참는자는 살아남고, 참지 못한자는 낙오한다는 “이상한 무술영화” 류의 훈련이 벌어집니다.이는 곧 “불법” 의 다른 이름입니다. 가해자들은 이것을 “열정” “성장통”이라는 말로 포장합니다.


“신입주제에” : 인격모독형 LF (엘지패션)


얼마 전 패션 대기업인 LF에서 인턴을 하다가 일터괴롭힘에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도유망한 이 여자 패션디자이너는 생을 억울하게 마감했습니다. 유가족과 주변인, 그리고 본인은 자살의 이유로 LF(LG패션) 내 일터괴롭힘을 말했지만, LF는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왕따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림. LF 채용시험 패러디) “앨패” 애를 패란말이야, 교묘하게


"돈 못줘” 열정페이 : 열정착취형 이상봉  


디자인 과정에서 열정을 강요받고, 최소한 법적인 보장마저도 불법으로 하고 있는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한다”고 말하면서 “한글”을 자주 쓰는 정의의 “경찰복”도 디자인 하는 이상봉입니다. 청년들에 대해서 왜 돈을 주지 않느냐?고 문제제기를 한 패션노조는 “청년 착취 대상”을 수여하였습니다.


(이미지 : 이상봉 저작) Fashion is Passion, 패션은 역시 열정페이지





생산 현장 : 싸게 싸게 더 싸게,


생산과정에서도 청년들에 대한 일터괴롭힘은 두드러집니다. 많은 청년들이 일하고 있는 외국에 자리한 생산 공장에서도 한국 기업의 “일터괴롭힘”은 단연 돋보인다고 합니다.


“감히 노조를 만들어?” : 독재권력형 세아상역, 한세실업, 영원무역


세아상역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요구하는 탄압하였습니다.  한세실업은 외국인 청년노동자들의 인권을 학대하였습니다. 등골브레이커로 유명한 노스페이스를 생산하는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사람이 노조의 시위로 총에 맞아 죽는 등 현지에서도 “등골 브레이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판매 현장 : “없는 돈도 더 짜낸다”


"벼룩도 간이 있다" 재정적타격형 : 유니클로, 홀리스터, 지오다노


유니클로는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유니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유니폼을 사도록 강매합니다.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2013년에 있었고, 최근 2016년에 다시 보도된 것을 보아서 전혀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심지어 일본에서도 지적받은 사항입니다.


(이미지 : 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시급인상, 그러나 옷은 너가 사야 합니다"

유니클로 뿐만 아니라, 홀리스터도,  2015년도에도 보도되었으나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불거져나왔습니다.  신제품 나올 때마다 사라는 것입니다. 지오다노는, 파트타임 청년 노동자들의 시급이 8000원인데, 상당 부분의 수입을 지오다노 옷을 사는 데에 써야 합니다. 피케셔츠, 알바하려면 반드시 사야하는데, 결국  2시간 일해서 그 돈으로 사라는 것이죠.



언론보도


언론보도





연구 현장 : “폭행”


"네가 감히..." 복수혈투형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직원 폭행도 있었습니다.





해외 패션 산업에서는? 법제화 노력



이러한 패션산업의 가치사슬 내에서의 인권 침해는 외국에서도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나이키에서도 운동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착취당한 아동 노동 사례가 있어서 대규모 불매 운동을 불러왔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의 차이점은 이러한 문제들이 언론으로 보도된 후에는 국가 차원에서 법제화하는 노력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의류산업 파트너십(Apparel Industry Partnership)을 발족하였습니다. 노동착취 기업의 이슈를 해결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10, 공급망 투명성 법률 (Transparency in supply Chains Act를 제정하여서 노동착취 기업 문제 해결하였습니다. 모든 과정에서 인권운동가와 노동조합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한국 패션산업, 변할 수 있나?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젊은 디자이너들의 변해야 합니다. 최근 젊은 패션디자이너들이 열정 페이 등의 문제에 대하여 기성 권력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에 반기를 든 것은 고무적입니다.





소비자도 책임이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변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나면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나서야 합니다.  최근 방한한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은 “한국 소비자들, 불매운동 안 하고 뭐하냐?”라고 지적하기까지 했습니다. 실무 그룹은 대기업 관련 문제에 한국 국민의 여론은 어떤지, 불매 운동이라도 대대적으로 벌이지 왜 가만히 있느냐고 거꾸로 물었다는 것이지요.


이상봉 디자이너는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경찰복 디자인 3.1 운동 디자인 등 공익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실상 인권 침해를 하는 이런 사람이 계속 활동하게 두는 사회적 인식이 문제가 있습니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소비자들은 그들도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어 “만약 당신이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살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화려한 패션의 이면에 “일터괴롭힘” 이슈가 숨어있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2화 끝.





청년들의 일터 괴롭힘에 대하여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한국인권재단과 함께합니다.

(인권홀씨기금 10기 선정 연구)


1 (여는 글) 안녕하십니까? https://brunch.co.kr/@kihyonkim/2


2 (현상) 무엇을 위한 패션인가?

3 (현상) 일터괴롭힘, 가해자들의 자세

4 (현상) 착한 척하는 헬기업

5 (대안) 일터괴롭힘, 국제사회에서 뭐라고 하나

6 (대안) 일터괴롭힘, 선진국에서는 어떻게 하나

7 (해결) 결국 기업의 민주적 문화

8 (해결) 일터괴롭힘,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참고

<대형사고는 어떻게 반복되는가>, 박상은, 사회운동

http://www.fashionn.com/board/read_new.php?table=1009&number=11984

http://workers-zine.net/24491

https://brunch.co.kr/@hannah-editor/46

http://www.fashionn.com/board/read_new.php?table=1009&number=11984

http://www.pn.or.kr/news/articleView.html?idxno=13992

http://kuprp.nodong.net/notice/notice3_read.php?code=13&idx=4336&CPage=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1124&ref=nav_search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990477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90685&ref=A

http://fashion.mk.co.kr/view.php?no=858650&year=2013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652444.html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52555.html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8&aid=0003497063&sid1=001

http://ktnews.com/sub/view.php?cd_news=99384&cd_cate

http://chicnews.mk.co.kr/article.php?aid=1463113564108527002

http://slownews.kr/36594

http://ripigender.tistory.com/31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5160600055

http://www.sae-a.com/kor/csr/compliance/overview

http://csr.action.or.kr/83555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101

http://www.epochtimes.co.kr/2013/05/방글라데시-의류공장-붕괴-참사-디즈니-생산-중단/

http://hopeandlaw.org/376

http://www.ziksir.com/ziksir/view/3422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5558140&code=11171331

http://ppss.kr/archives/4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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