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비트겐슈타인과 직장인의 '말하기'라는 도구에 대하여

by 월하문

1.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가장 날카로운 도구, '언어'

직장인의 하루는 언어로 시작해서 언어로 끝납니다. 메일, 보고서, 회의, 그리고 점심시간의 가벼운 대화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언어라는 도구를 휘두르며 타인을 설득하고 나를 증명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이 도구가 얼마나 불완전한지, 그리고 이 도구가 어떻게 우리의 사고를 구속하는지 자주 잊곤 합니다.

성균관대 시절 철학 강독 시간에 마주했던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저에게 충격적인 선언을 던졌습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The limits of my language mean the limits of my world)."

2. 도구 소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Philosophical Investigations)』

아이템: 언어 분석 철학의 정수,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철학

핵심 개념: '언어 게임(Language Game)'

도구적 가치: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가 고정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맥락(사용) 속에서 의미를 생성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3. 왜 직장인에게 이 '생각의 도구'가 필요한가?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은 '언어의 오작동'에서 기인합니다. 상사가 말하는 '최선을 다해'와 사원이 이해하는 '최선을 다해'는 서로 다른 언어 게임 속에 있습니다.

CPA 시험을 준비하며 법전과 회계 기준서를 파고들 때, 저는 단어 하나하나의 엄밀함이 얼마나 큰 자본의 차이를 만드는지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언어는 법전처럼 엄밀하지 않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이라는 도구를 빌려오면,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그가 처한 '삶의 형식(Form of Life)'을 읽어내기 시작합니다. 언어는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가 아니라, 서로의 세계를 조율하는 정교한 도구가 됩니다.

4. 언어라는 도구를 갈고닦는 법

내 세계를 넓히고 싶다면,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외연을 넓혀야 합니다.

모호한 단어 제거하기: '적절히', '적당히' 같은 단어 대신 명확한 수치와 논리를 사용하십시오.

맥락 파악하기: 이 단어가 현재 우리 조직의 '언어 게임'에서 어떤 규칙으로 작동하는지 관찰하십시오.

인문학적 어휘 축적: 철학과 문학에서 빌려온 풍부한 어휘는 당신이 세상을 해석하는 해상도를 높여줍니다.

언어를 바꿀 때, 비로소 우리가 갇혀 있던 사무실의 좁은 세계도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사자의 말을 들을 수 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서로 다른 삶의 형식을 공유하지 않으면 언어는 소통되지 않는다는 뜻)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Q. 당신이 오늘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그 단어들이 혹시 당신의 사고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두고 있지는 않나요? 당신의 세계를 넓히기 위해 오늘 새롭게 정의하고 싶은 단어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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