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악어떼가 나온다,

악어떼!

by 키카눈넝

정글 숲을 지나서 가자,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악어 악어 하면서 바닥을 기며 악어를 흉내 내는 모습을 보면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기어 다니기 시작해서 신기하다 잘한다 박수 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뛰어다닌다. 아이들은 금방 큰다고, 지나가고 나면 다 한 때라는 것을 점점 실감하는 중이다.

키도 쑥쑥 큰다. 아니 도대체 언제 크는 것인지 모르겠다. 일분일초를 함께하고 매일 들여다보고 있는데 다리 길이는 언제 길어지는 거지?

아, 아마도 내가 잘 때 몰래몰래 쑥 늘어나는가 보다.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다시 나의 삶에서 나라는 사람이 살아갈 공간이 채워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이르지만 그런 느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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