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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Dec 11. 2019

발견의 기쁨을 누리다




어느 해 여름

가족들과 베트남 호이안을 갔었다.


어쩌다 피서를 대한민국보다 더 뜨거운 곳으로 왔을까?


한낮의 수영장 물은

일본의 온천물만큼 뜨거웠다 ^^;



호캉스보다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걸 즐기는 무네

 시원한 호텔을 버려두고 혼자서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 속을 

호기심과 함께 걸었다.





푹푹 찌는 더위로 숨쉬기조차 힘든데

스콜마저 한바탕 쏟아붓고

빗물인지 땀인지 모를 범벅으로 

꼬질꼬질해진 무네.

끊임없이 호객 행위하는 상인들 사이를 걷다가 

그녀의 눈에 딱 들어온 여행용 파우치!


빨강, 보라, 주황 빈티지스러운 색상에

한 땀 한 땀 손자수가 새겨진 귀여운 파우치였다.


호이안의 한여름 더위를 싹 날려버릴 만큼

 상큼한 파우치였다.


발견의 기쁨!!


그래.

여름이고, 겨울이고 간에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멋진 거야


상큼이를 발견했잖아.


작은 아이템들이 귀엽게 수 놓인 이 파우치에

여행용품들을 챙겨 또 다른 여행지로 떠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의 순간을 가득 담아

또 다른 여행을 떠나는 거야.









 이쁜 파우치 두 개는

두 딸과 함께 여행 오신 분이 구입하셨다.


왠지 여행을 좋아하는 기운이

보였는데.....


어쩜

여행가방이 아니라

두 딸의 소품 파우치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무얼 담 든 

이 아이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처럼

 일상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방이길 바라본다.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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