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부드럽게
안아줄 것 같은
이 곰돌이는
나무로 만든 수납함이다.
까무 짭짭 곰돌이 머리를 보면
그 속에 어떤 물건을 품고 있을까
갸우뚱 궁금해진다.
무네에게 빈 공간은 설레임을 준다.
그 설레임을 채워줄 물건이 궁금하다.
사람들은 이 아이에게 무엇을 담고 싶을까?
열 때마다 행복해질 아이
어떤 물건을 담으면 더 행복해질까?
바느질 소품?
단추?
액세서리?
생각해봐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설레임으로 계속 남겨 두어도 좋겠다.
어떤 아일 담을까
하는 설레임만으로도 행복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