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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기 Nov 02. 2017

연남을 걷다/여행과 마주침

연남동 '여행 책방 사이에'에서 사진 전시를 합니다.

동네를 걷다 보면

소중한 유물이 발견되듯 내 기억 속의 여행과 마주치게 된다. 

골목의 별일 없는 풍경에서 뭉클한 여행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름다운 순간이 애틋한 장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비록 오래된 여행일지라도 여전히 일상과 연결되어 있다. 


왜 나의 감각이 그 기억과 만났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여행은 그렇게 내 일상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다.

그림자가 깊어지는 오후 여기 연남동의 골목을 거닌다. 

공사장의 펄럭이는 가림막을 보고 

잠시 멈춘다. 


햇살이 망막에 스민다. 


얇게 썬 시간 속에서 유리 조각처럼 박혀있는 여행을 끄집어낸다. 


그러면 다시 여행이 반짝인다.




동네 책방에서 매달 여행자를 선정하여 전시를 합니다.

11월에는 제가 연남동에서 찍은 사진들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장소 : 여행책방 사이에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31길 13 2층

전시기간: 2017.11.0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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