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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기 Mar 02. 2017

우리는 모두 돌아갈 곳이 있다.

동네를 방랑하며 여행을 찾다


우리는 모두 돌아갈 곳이 있다.

바로 죽음.


너무 심각하게 듣지는 말길.

누구나 언젠가는 죽으니까.

그러니 우리는 돌아갈 곳이 없어 방랑하는 게 아니다.


죽기 전에 늘 무언가를 찾고 싶어 헤매거나,

그냥 헤매는게 우리의 삶.

삶 자체가 그저 방랑을 욕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 동네.

나는 이 동네에서 방랑을 욕망한다.

카메라를 들고 대문 밖을 나서면

여행이 내 삶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래, 나는 여행을 했다.

내가 했던 여행을 기억한다.


다시 그곳을 갈 수 있을까?

기억들을 쫓아가지만 모두 잡을 수 없다.

아련하다.


그럴 때는 동네를 산책한다.

내게 가장 가까운 여행.

그 길의 경험과 상상 사이에

여행이 살아날 시공이 펼쳐진다.


'여행아, 내가 너를 찾아 살릴거야.'




우리는 모두 돌아갈 곳이 있다.

바로 죽음.


그러나 너무 심각하게 듣지말길.

일단

그것은 나중의 일.


지금 여기 내가 하는 건 산책 혹은 방랑

나의 동네 연남동

그 곳에서 여행을 찾는

연남 산책 여행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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