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보 걷기 7
-《제7화, 점심시간 산책》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누군가의 기분, 감정을 맞추지 않고 오로지 나의 기분을 환기하러 점심시간 주로 혼자 보냅니다.
이런 저를 보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래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종종 팀원들이나 친한 동료들과 식사하는 시간을 가지긴 합니다.
생각해 보면 누군가의 송별회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작은 회식으로,
어떤 일들이 생겨 서로 수다가 필요했거나 일상에 지쳐 특별히 맛있는 걸 먹으러 가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런 날들에 비해 요즘은 점심을 간단히 먹고 쉬고 싶습니다.
점심시간 60분이 아주 소중한, 내 시간이기 때문이에요.
시간을 아껴 쓴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점심시간에 주로 무얼 하냐고요?
매일은 아니지만 이런 것들을 자주 반복합니다.
팟캐스트 듣기, 듀오링고 공부하기. 노래 듣기, 영감이나 떠오르는 일을 기록해서 글쓰기
그리고 산책하기.
산책하는 날은 유일하게 점심을 집에서 싸 오지 않는 날이에요.
그런 날 있잖아요. 가방을 가볍게 하고 싶은 날.
회사와 가깝지 않은 곳에 편의점과 카페가 있어요. 그곳에 가서 샌드위치를 사 먹거나 브런치를 먹습니다.
왕복 30분이 걸려요. 이런 날은 저녁 산책을 가지 않아도 만보가 쉽게 채워집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도 하고, 평소와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사람은 환경에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으니까요
산책 가는 길에 보이는 조경수도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가로수 대신 배롱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회사 근처에는 오래된 가로수들이 많아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나무들이 우거져서 그늘이 되는데, 더운 여름날은 그늘과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오늘 하루도 산책하며 지친 마음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