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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Jul 26. 2022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만일 당신이 80세가 되었다면 후회할 것인가

   

실험을 하는 것이 두렵다면,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을 창업할 때 그의 마음 상태로 들어가보자. 1994년 그는 월스트리스의 헤지펀드 회사인 디이쇼의 최연소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38세.     

어느 날 그는 결심한 듯 상사에게 가서 말했다. “나는 미친 짓을 할까 해요. 인터넷으로 책을 파는 회사를 창업할 겁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지만, 구체적으로 말한 것은 처음이었다.     

상사는 “잠시 함께 걷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2시간 동안 센트럴파크를 걸었다. 상사가 말했다. “자네 아이디어는 훌륭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자네처럼 좋은 직장이 없는 사람이 갖고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그러고는 베조스에게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48시간 동안 더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같은 계획을 들은 그의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당신을 100% 믿고 있다는 것 알죠? 당신이 무엇을 하든 말이에요.”     

결국 최종 결정은 베조스 본인에게 달려 있었다. 이 때 그의 판단 기준이 된 것이, 그 유명한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였다. 그는 자신이 여든 살이 되었을 때를 가정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이 그 때 시점이라면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후회할 일을 가장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자신이 여든 살이 되더라도 창업한 일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는 인터넷 신천지에 참여한 것 역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 뛰어들어 설사 실패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만은 후회할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즉, 그것을 시도조차 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장차 그 생각이 하루도 머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결정이 매우 쉬워졌다. 제프 베조스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만일 당신이 여든 살이 됐다고 가정하고 ‘그때 나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라고 생각해보라. 그러면 당신은 일상적인 판단의 혼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제프 제조스가 창업할 때 나이 38세, 적은 나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인생의 기회를 잡았다. 모든 사람이 자기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일이 모두 성공하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던지 80세가 되었을 때 내가 후회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결정한다면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많은 것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80세가 되었을 때 무엇을 후회할 것인가? 그리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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