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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Feb 19. 2024

모든 게 찰나다


즉시현금 갱무시절이란 말이 있다.



'지금이 곧 그때이고, 그 시절은 다시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 가장 파괴적인 단어가 '나중'이고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지금'이다.



모든 게 찰나다. 모든 게 순간이다. 지금은 다시 없다. 지금이 그때다.



인생의 여름이 그렇다.





1950년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개마고원의 장진호에서 중공군에 밀려 후퇴하던 미 해병 1사단은 그 혹독한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라이프] 종군 기자가 길가에서 꽁꽁 언 통조림을 포크로 파먹고 있던 한 해병에게 물었다.



"지금 가장 절실한 게 뭔가?"



여러 날 동안 깎지 못한 수염에 입김이 눈꽃처럼 뒤덮여 있던 그 해병은 며칠 밤을 지새워 행군한 탓에  충혈된 눈으로 기자를 쳐다보며 짧게 답했다.



"내일이오"






       






당신의 인생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이에게는 내일이란 없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나중이란 없습니다.



지금, 오늘 하루, 이 순간만 있을 뿐입니다.



이 순간을 살아내야만 내일이 있고 나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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