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결혼 02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나순이 Jun 18. 2024

결혼과 동거

최근 즐겨보는 다큐멘터리에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함께 살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결혼하지 않고 그냥 동거만 한다고 한다. 내가 동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딱 떠오르는 느낌은 대략 다음과 같다.


편의를 따지고 책임을 회피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어쩐지 한 발을 빼는 것만 같다. 그러니까 관계보다는 개인에, 미래보다는 현재에 중점을 둔 선택으로 보인다.


함께 살면서 할 수 있는 이것저것을 다 하는데 굳이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결국 서로 법적으로 엮어서 피곤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은게 아닐까. 사랑하지만 결혼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내 나름대로 분석해봤다.


일단 상대방의 가족들과 엮이지 않고 온전히 둘 만의 관계로만 편리하게 동거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나와 함께 사는 사람이 그저 연인이자 동거인이기를 바라지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책임과 의무를 가져야 하고 상대방이 내게 어떤 권리를 행사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것 같다.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게 다 내 인생에 불필요한 것들을 굳이 씌우지 않고 싶은 것이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것이다. 이게 뭐가 좋고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방식이 딱히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이전 01화 결혼의 시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