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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순이 Jun 19. 2024

당신에게 '성공' 이란 무엇인가요?

온라인 글쓰기모임 1/11

성공은 행복이다.


성공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왠지 부와 명예 따위가 생각이 났다. 성공이라는 건 어쩐지 굉장히 거창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 같다. 누군가 성공했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고 잘 나가는 모습이 연상된다. 왠지 이 모든 게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 같기도 하고.


성공은 목적하는 바를 이룬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의 목적을 생각해 본다면, 삶의 지향점과 같은 의미로 생각된다. 삶의 목적 혹은 지향점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저 목적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무엇을 지향한다는 말인가.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 성공하고자 하는 것 같다. 성공한 삶은 결국 행복한 삶이다.


누군가는 물질적으로 풍족해야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실제로 그 물질적 풍요 속에서 행복을 느낄 가능성도 높겠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게 성공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사회적 지위에도 결국 돈이, 물질적 풍요가 함께 따를 테니까. 소위 부와 명예를 가졌다고들 한다. 아무래도 이 사회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이뤄져 있으니까 돈이 많으면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부와 명예는 한 몸이다.


부유하면, 즉 돈이 많으면 의식주가 풍족해지고 위생과 안전이 보장되고 적절하게 욕구를 발산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며, 사람들 앞에서 아쉬운 소리 안 해도 되는 장점이 크다. 결국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얼마만큼의 돈을 가져야지 행복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금액은 잘 모르겠다. 일단 지금 당장은 괜찮은 것 같다.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돈이 없어서 미칠 것 같은 수준은 아니다. 매달 꼬박 들어오는 수입이 있고, 재테크도 하고 있고, 적당히 수중에 있는 돈에 맞춰서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해진다. 미래의 불안까지 사라질 정도로 돈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걸 잘 모르겠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싫은 걸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평생 지속됐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같은 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하기 싫고 피하고 싶은 일은 명확한 것 같다. 싫은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언젠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나 스스로 가난하고 불행하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낄 것 같다.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부지런히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사는 게 최선일지, 과연 대비한다고 해서 뜻대로 될지 잘 모르겠다.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자. 사실 지금 상황에서 저축과 투자를 더 하는 것 외에는 딱히 없지 않은가.


몸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외모가 호감형이었으면 좋겠다. 요즘 활동량이 줄었더니 살이 많이 찐 것 같다. 제발 운동하고 관리를 좀 해야겠다.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곁에 있어줄 때 추억 많이 쌓고 잘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때로는 관계를 유지시켜 주는데 추억이 한몫하기도 하더라. 함께 한 과거가 차곡차곡 쌓이면 서로 간에 할 말도 많아진다는 것을 알 것 같다. 시간을 흥청망청 쓰지 말아야겠다.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쓰고 몰두하며 즐겁게 지내도록 해야겠다.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고, 시간이 흘러서 과거를 돌아봤을 때 후회할 일이 없는, 아니 애초에 현재와 미래가 중요해서 딱히 과거를 돌아볼 일도 없는 것, 이게 성공한 삶이 아니려나.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쓴다. 잠이 안 온다. 확실히 낮에 햇빛을 덜 보니까 밤에 잠이 안 오네. 오늘 하루는 성공적이지 못 하다. 아니, 오늘 하루 무사히 잘 보낸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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