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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결혼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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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순이 Jul 02. 2024

웨딩드레스 추가비용

저 금액에는 신부 드레스 및 액세서리 대여, 신랑 신부 헤어 및 메이크업, 신부 스킨케어 3회, 양가부모님 4명의 메이크업, 어머니 2명의 헤어, 모바일 청첩장 및 식전 영상 제작, 폐백의상 대여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긴 하다.


스킨케어는 한번 받으러 갔더니, 피부관리사가 계속 내 피부상태가 너무 심각하다는 둥, 예식 전까지 무조건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둥, 불쾌감과 불안감을 조성하며 추가 결제를 강하게 요구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딱 한 번만 받고 더 이상 받으러 가지 않았다.


그렇게 3번 중 1번만 받고, 2번은 그냥 날리기로 했다. 돈이 아까웠지만 왔다 갔다 하며 억지로 관리를 받으러 다니는 게 훨씬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낭비였고 스트레스였다. 폐백은 생략했는데 생략해도 금액 차감이 없었다. 하지만 폐백을 하게 되면 또 사진촬영이나 기타 추가 비용이 발생할 테니 생략하길 잘했다.


그리고 신부 웨딩드레스 추가비용이 무려 880,000원이 들었다. 800,000원짜리 드레스를 골랐더니, 부가세 80,000원을 더 받아갔다. 계약서에 의하면 기본 드레스는 제외하고 신상 및 프리미엄 드레스의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런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기본 드레스 같은 건 애초에 보여줄 생각도 없어 보였다.


계약할 때도 웬만해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거라는 얘기를 넌지시 하긴 했으며,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100만 원까지도 나갈 거라고 분명 그러긴 했다. 그나마 내가 먼저 추가비용을 50만 원 내지 60만 원 정도로 먼저 제시해서 저 선에서 끝났다.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추가 비용으로 저 정도 쓴 거면 저렴한 편이라고 돈 100만 원이 우습다고 했다. 단 30분을 잠깐 빌려 입는데 무려 100만 원의 거금을 내야 한다니 참 대단한 장사다. 진작에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막상 추가 결제를 하고 나니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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