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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순이 Jun 26. 2024

당신에게 '평등 (혹은 불평등)' 이란 무엇인가요?

온라인 글쓰기모임 4/11

평등은 관념이다.


나에게 평등이란, 그저 사전에 존재하는 말이다. 사전에 의하면 평등이란, 동질적인 면을 고려하여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 인간의 존엄과 권리과 인격과 가치와 행복의 추구 등에 있어 차별 없이 같은 상태인 것, 권리와 의무와 자격 등이 고르고 한결같은 것, 결과적으로 차별이 없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불평등이란 무엇인가. 위와 같은 상태가 아니한 것, 즉 차별이 있어서 고르지 아니한 상태를 뜻한다.


그러니까 이 평등이라는 게 무슨 뜻을 가진 말인지 대략적으로 알겠다마는,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의미가 굉장히 추상적이고 애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치 사랑과 영원 같이 의미로만 존재하는 말 같다.


사랑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좋아하는 마음,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즐기는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어쩐지 이 의미 그대로 단순하게 이 단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건 뭔가 더 특별하고 고차원적인 감정 상태일 것 같다는 생각에, 진짜로 사랑이라는 게 뭔지, 실제로 존재하는 게 맞는지, 결국 잘 모르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영원. 내가 생각하기에 영원은 확실히 단어로만 존재하는 말 같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설령 있다고 한들 그게 진짜로 영원한지 증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증명을 온전히 이해하고 믿을 수 있을까.


평등도 마찬가지다. 과연 평등할 수 있을까. 사회 저변에 온갖 불평등이 깔려있다. 불평등에 불편함과 부당함을 느끼는 누군가가, 어떤 집단이, 의식해서 사회운동을 벌이고 그 운동이 성공해서 이 사회를 변화시키면, 평등을 얼추 흉내 낼 수 있기야 하겠다. 하지만 가만히 내버려 두면 이 사회는 알아서 자연스럽게 불평등해진다. 평등에 대해서 글을 쓰기에는 내가 그쪽으로 지식이나 견해가 없어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관련도서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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