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국말로 표현하고 싶어서다
원래는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영어로 글을 써보고 싶었다
근데 영어로 말하는 거보다
글로 쓰는 건.. 매번 힘들더라
왜냐면 생각을 한국어로 하니까
한국어로- 의식의 흐름대로-
쭉쭉 써보는 게
재밌고 해소도 되고
여행 다녀온 사진들을
인스타에 옮길 때마다
사람들이 "덕분에 힐링한다"며
긍정적인 말을 해준 덕에
나도 내 경험을 조금 더 자세하고 진솔하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나 할까
가장 최근에 다녀온 해외여행은
동남아 여행이었는데,
특히 핫한 치앙마이와 다낭 그리고 빠이 외에도
한국 젊은이들에게는 덜 알려진 시엠립 등 공유해 볼만 한것들이 많았다
퇴사 후에 떠난 여행인지라
떠난 나를 멋지게 봐준 사람도 있었고,
내가 간 곳이 어딘지 물어본 사람도 있고
행복한 나를 보며 동남아가 맞다며 맞장구 쳐준 사람도 있었다.
어쨌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 이게 멋진 일이구나'
'아직 한국에서 두 달 동안 쉴 수 있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구나' 하면서
'하긴 나도 한국에 있을 땐 어려웠던 결정이었지' 하면서 ㅎㅎ
그냥 힘빼고 술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써보자 하면서
동남아 여행부터
그렇게 그렇게 시작해보고자 했다
그리고 여행에 나의 두 번째 길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지금 직업은 마케팅이지만, 언제까지나 직업이 하나 일 필요도 없고,
두 번째 직업이 첫 번째 직업에 도움을 줄 지는 또 어떻게 아는가
어찌됐든 확실해지는 건, 특히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여행은 내 길인 것 같다는 작지만 큰 확신이다.
떠나는 게 즐겁고, 자유로운 여행일 수록
더 만족스럽고 더 좋다.
현지체험에 가까운 여행일 수록
재밌고 신선하다.
정보는 알아가되, 빡빡하게 굴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그런 여행
나이가 먹을 수록 좋은 건
나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알아가는 재미인 것 같다
기록 좋아하는 나는 매번 블로그도 안하면서
사진은 대빵 찍어둬서 진짜 유용하고 현지-based의 많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