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떠날 필요 없다. 자기에게 맞는 타이밍에 떠나면 되는 거니까.
고민 끝에 어렵게 퇴사를 하고 나서는
대학교 때 장기 배낭여행을 못 해본게 조금 한이 되어 가지고
두달 내지 세달 정도는 멀리 길게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행동에 옮겼다
집에서 두 달 정도 쉬다가
마침 친구가 다낭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있어서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치민시티
캄보디아 시엠립
태국 방콕
태국 치앙마이
태국 빠이
다시 태국 치앙마이
다시 태국 방콕
그리고 싱가폴까지
딱 2달이 걸렸다
원래는 미얀마가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는데
체력도 딸리고 나중에 건기에 엄마랑 트레킹하러 가봐야지 하고
아쉬움을 일부러 남겨더란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도 구석구석 돌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켠에 남겨두고
여행은 가면 갈 수록 끝이 없어서 좋다
나는 따로 버킷리스트가 있는 편은 아니고
일단 꽂힌 부분은 직접 해보고
거기서 파생되는 현실적인 생각들을 보완해
단기간에 실행에 옮기는 편이다
8일 간의 제주도 여행도, 9일 간의 한국 남부 여행도 그랬다
한국도 구석 구석 해외 못지 않게 "너무" 좋다
나중에는 전라도는 전라도 대로, 충청도는 충청도 대로 집중적으로 다녀보고 싶다
한편으로는
동남아에 갈 기회가 많았어서
그때마다 본 서양애들은 동남아의 시골과 바다,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한국도 충분히 그럴 만한 곳들이 많은데
덜 알려져있다는 느낌도 들고
이제부터 내 58일간의 동남아 여행 에세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