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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킴미 Jun 04. 2018

[치앙마이25일살이] 비건 음식점들 추천

채식주의자가 아니어도 좋아할 만한 채식음식점 3곳

나는 일단 채식주의자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채소는 좋아했지만

그래도 육식도 포기하지 못했던

잡식 주의자다


치앙마이에는

서양 친구들이 참 많은데

이 중 꽤 많은 부류의 친구들이

비건이고,

게다가 요가도 좋아한다

그래서 요가도 핫하다! (나중에 요가 클래스도 올려야지*)


그래서

어느 음식점을 가던

비건 메뉴가 따로 있고,

태국인 사장님이 그룹을 만나면 

"너 비건이니?"

아님 "혹시 여기 비건 있니?"라고

물어봐주고


비건과 비건이 아닌 친구가 있다고 하면

음식을 아예 따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런 부분에서 사람의 수가 많아진다는 건

때론 사회에서 그들이 인정받고

배려의 가능성이 많아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찌 됐든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치앙마이 비건 음식... 진짜 뭐야...

맛있어도 너무 맛있다는 거다


글을 적어 내려 갈 때

되도록이면 굵은 글씨는 

안 쓰려고 했는데

진짜... 엄청 맛있다 (굵은 글씨 또 한 번)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비건 카페를 추천해줬을 때

'비건? 카페? 난 비건이 아닌디요?'

하는 생각은 했지만

일단 그 장소는 머릿속에 입력해두었다


나는 항상 '저게 머시여 누가 해' 했던 일을

내가 몇 년 후 하고 있던 적이 몇 번 있어서리..

인생사는 모르는 거라 입력


그리고 먹.. 었는데.. 황홀해


일단 생각 나는 대로 다 추천받은 곳인데

몇 개 추려보겠다


1. Reform Kafe


치앙마이 올드시티 북쪽에 있다.

분위기가 좋다고 추천받았고 

구글 맵에 별표로 저장해두었다가 

오늘은 여기 가볼까 해서 갔는데... 

분위기.. 하 너무 좋다



사진을 보니 

그때의 바람과 기분이 떠오른다



정원 같은 공간에서 먹는

음식들, 순간들 



하늘도 참 곱다



메뉴판 색감도 예뻐서 여러 번 찍었다

MSG 사용은 하지 않고 모든 메뉴들이 

로컬/자연친화적인 재료라고 한다

비건을 위한.


나는 비건이 아니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보장한다! 일부 메뉴에 한하여 ㅋㅋ



차 한잔과 바질 페스토를 시키고

한국에서는 한 번도 먹지 않아본 음식인데

이상하게 태국에서 꽤 자주 먹었다



음식을 다 마치고 나서도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차를 하나 더 시키고는

가져간 랩탑을 켜서 여기서 생각 정리도 할 겸

글도 주섬주섬 써봤다



다른 기간에 갔던 친구에게 추천해주었을 때

친구도 비건이 아니기에 추천받았을 때 의아했지만

먹어본 타이 파스타와 햄버거는 엄청 맛있다고 했다



내 앞의 작은 전등들



리폼 카페는 그린 타이거 하우스라는 숙박과 함께 운영한다

예약은 구글로 검색하면 바로 상단에 뜨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2.May Kaidee's 

Vegeterian & Vegan Restaurant



나는 올드시티 동쪽 타페 게이트 근처 

수네타 호스텔에서 오래 머물렀는데 (숙소도 쭉 정리해봐야겠다*) 



매번 이 간판을 가진 집을 지나갈 때마다

숙소에서 만난 필리핀 비건 친구가

손가락으로 반복적으로 가리키며

"여기 엄청 맛있어"라며 추천해줬다



나는 겉 외관을 보고 크게 흥미도 없었고

그리고 스스로가 비건도 아니기에 

그냥 덤덤하게 '음.. 나중에 가보기는 할까?'

생각했는데 한 번 가보고 나서는

몇 번 더 방문했다 (넘 맛있쟈냐)


첫번째 먹은 음식


이게 필리핀 친구랑 처음 갔을 때

시켜 먹었던 김밥 롤과 야채덴뿌라 (메뉴판에 표기된 그대로를 사용한 것)



두 번째 방문은 혼자였는데

그제야 사진을 몇 방 제대로 찍어본 듯하다



메뉴판의 일부.

한 디쉬의 가격들이 60-80밧 (2100-2800원) 정도


두번째 먹은 음식


당시에 님만에 있는 태국 북부 음식인 통텀터에 갔다가

곱창인지 고기인지 먹고 소화가 며칠 안돼서 (음식점 문제보단 빠르게 먹어서 인 것 같다)


야채 롤인가 뭐시기를 시켰는데

고소한 게 맛있었다



이것은 생강과 그린 야채가 들어간 음료..

이름은 기억이가 안 난다


세번째 먹은 음식


마지막은

치앙마이를 떠나 방콕으로 다시 넘어갈 때

먹은 야채 볶음밥

위에 준 고추기름 양념장?을 넣어 섞어 먹으면 더 맛이 난다


세 번 정도 먹어보니 이 곳은

대부분 비슷한 야채와 견과류 종류가 베이스가 되어

만들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음식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서 끌리는 대로 

시켜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쿠킹스쿨도 함께 겸하는 곳


3. Rosy-cheeks


여기도 중국인 친구에게 추천을 받았던 곳이었다

위치는 치앙마이 대학교 근처


음 하나 이야기를 풀자면

방콕에서 머문 호스텔에서

그곳이 한 층에 22개 이상의 룸이 있을 만큼

굉장히 규모가 큰 곳이었는데


여자 화장실에서 

어떤 중국인 친구가

갑자기 친절하게 말을 걸었다

"웨어알유푸롬?"



그때 나는 이미 

씨엠립에서 방콕까지 오는 버스에서 

만난 미국인 친구랑 약속을 잡아둔 상태라

빠르게 나가야 됐고


"아 나 한쿡에서 왔는데 

나 약속 있어서 가봐야 돼 미안

너는 어디서 왔어"

"나는 베이징"



딱 이렇게 

채 1분도 안 되는 이야기 나누고는

내가 바로 떠났다

그게 끝인 인연이었는데



치앙마이에서

같은 호스텔에서 마주친 거다


1층에서 한국인 친구랑 수다 떨다가

내 앞에 앉은 저 여자

뭔가 낯익은데..? 하고

"너 혹시 방콕 그 호스텔에서 왔니?"

물어보니 맞다면서.. 

(하 미친 눈썰미..ㅋㅋ)


그래서 그렇게 튼 대화를 통해

추천받았던 곳이었다



남자 친구는 이스라엘 사람이었는데

남자 친구의 누나가 비건이라

적당한 곳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라는 거다


그러면서 "여기 엄청 맛있어" 하며

찍은 사진을 막 손가락을 여러 번 가리켜가며

알려줘서


또 이때 나는 

'나는 비건이 아닌데..? 가볼 일이 있을까?'

하고는 일단 저장



나중에 치앙마이에서 

끝물에 있을 때 치앙마이에서도

새로운 데가 가고 싶어서

그랩을 타고 떠나갔다



메뉴판을 쓱 보고서는

저번에 친구가 보여준 게 뭐였더라 고민해서

시켰다



짜잔

예쁜데 맛도.. 진짜... 맛있다...

새콤달콤 미역? 에

차도 맛있고



그 당시 친구가 보여준 사진도 이거였는데

위에 석류알이나 새콤시콤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양이 좀 적어서

페스토도 시켜먹고 




페스토도 맛있었다

그렇지만 난 미역 들어간 롤이 더 맛이가 있었다



나중에

분위기도 아기자기하고 아늑해서

조금만 더 가까우면 또 가고 싶었으나 실패



그리고 길가에 개들이

한 3-4마리인가 있는데

항상 조심! 조심한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도착했을 땐 밝았는데

나중에 갈 때쯤엔 저녁이 되어 신발의 수가 더 많다



신발조차 악이 작이



가격은 355밧 (355*35=약 12,500원)

나 혼자 많이 먹었다 하지만 행복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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