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운동

을 해야 하는데 진짜 하기 싫다

by 김연큰

동지를 지나면 태양은 부지런해질 결심을 한다. 전날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모습을 드러내고 나날이 북쪽을 향한다. 달과 별을 부르는 붉은 노을은 조금씩 미적거리며 나타난다. 아침에 환기를 하려고 집안 온 창문을 열어도 이제 별로 춥지 않다. 전혀 한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창문에 날벌레가 붙어있는 상황을 목격하기도 한다. 한 달 전만 해도 없던 일이다.


나는 집에서 운동한다. 여러 이유가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밖에 나가기 너무 귀찮아서라는 이유 하나로 퉁칠 수 있다. 집에서 운동을 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겨울이다. 추워? 움직여, 그럼 열이 나. 이제 안 춥지? 내 몸이 달궈질 뿐 아니라 밖으로 열기를 분출하기까지 하니 아무리 강추위인 날이라 해도 운동 이후 최소 한 시간 정도는 난방이 필요 없다.


근데 이젠 정말 난방이 필요 없음을 집 밖 목련 나무가 알리고 있다. 봉오리를 맺는 것이 심상치 않다. 이제 슬슬 운동하기 귀찮아질 때가 왔다. 굳이 집 밖 상황을 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전보다 쉬이 뜨거워진다. 땀이 빨리 난다. 아, 같은 운동인데 더 힘들다.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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