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에 혹해서
이사를 하게 됐다. 이전에 하던 걷기 운동 코스도 새로 개발해야 했다. 그런데 새로운 터전은 걷기에 뭔가 만만하지 않았다. 빠른 걸음으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큰 호수가 있어 그쪽을 다녀오면 딱 좋을 거 같은데 경로상 도로를 여러 번 건너야 했다. 신호 대기는 문제가 아니다.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호흡을 정리할 기회도 된다. 큰 도로가 많다는 것, 그리고 차가 빠른 속도로 다니는 게 문제였다. 이사한 집은 고속도로 나들목이 가까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근방 도로들은 널찍하고 차선도 많았다. 어린이 보호구역이 많아 차가 천천히 다니는 경우가 많았던 이전 집과는 딴판의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이 집 근처에서 빨리 걷기를 하는 건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던 차, 집 근처에 헬스장이 개업했다며 프로모션을 했다.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방문객 전원에게 1회 무료로 제공하고 몇 달 이상의 PT 결제를 하면 첫 한 달은 무료로 해준다는 내용이었다. PT를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나는 솔직히 혹했다. 물론 이게 미끼인 거 안다. 1년 치 결제했다가 피트니스 센터가 폐업하는 바람에 돈을 날린 경우도 뉴스에서 봤다. 하지만 뭐, 1년 치를 결제하는 짓을 안 하면 되겠지- 생각으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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